'황제' 표도르, "랜디 커투어 나와"

전 UFC챔피언 팀 실비아 제압…랜디 커투어 '붙고 싶다'

김동하 기자  |  2008.07.20 15:20
↑ 2006년 8월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는 표도르 ⓒ임성균 기자

'격투 황제'표도르가 미국무대를 '접수'하면서 화려하게 복귀했다. 이로써 일각에서 제기하던 '변방의 황제'라는 의구심도 말끔히 씻었다.

에밀리아넨코 표도르는 2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혼다 센터에서 열린 ‘M-1 어플릭션 밴드(AFFLICTION BANNED)’ 헤비급 타이틀전 경기에서 전 UFC챔피언 팀 실비아를 손쉽게 KO로 무너뜨렸다.

표도르는 시작과 동시에 양손 훅을 작렬시키며 팀 실비아를 다운시킨 뒤 초크로 경기를 마무리졌다. 주심이 경기종료를 선언한 것은 경기 시작 후 36초만이었다.

이로써 프라이드 마지막 황제였던 표도르는 복귀 후 첫 무대이자 M-1첫 대회에서 초대 챔피언을 거머쥐며 화려하게 비상했다.

전 UFC 챔피언이자 헤비급 최강자 중 한 사람으로 꼽히는 실비아는 표도르에 비해 체중 15kg, 신장 20cm의 우위를 나타냈으나 표도르의 양손 훅에 맥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이로써 표도르의 이종격투기 전적은 총 28전1패. 유일한 1패는 2000년 코사카 츠요시에게 과다출혈로 TKO를 선언당한 것 뿐이다.

그간 프라이드 출신 파이터들은 번번히 UFC무대에서 고배를 마셔야했다. 전 프라이드 헤비급 챔피언 미르코 크로캅도 가브리엘 곤자가에게 실신 KO패를 당하는 등 수모를 면치 못한 채 UFC를 떠났고, 전 프라이드 미들급 챔피언 마우리시오 쇼군도 헤나토 소부랄에게 패한 바 있다. 그러나 '황제' 표도르는 전 UFC챔피언을 손쉽게 제압하며 프라이드 출신의 자존심을 세웠다.

격투팬들은 시선은 자연스럽게 UFC챔피언 랜디 커투어에게 쏠리고 있다. 그는 일찌감치 격투팬들 사이에서 '표도르의 유일한 적수'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커투어는 이날 경기가 끝난 후 표도르의 승리를 축하하며 '올해 안 어느 날(Someday this year)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고, 표도르도 즉각 '대결을 원한다'며 화답했다.

한편, 앞서 열린 헤비급 매치에서 전 UFC챔피언 조쉬 바넷은 2라운드 1분 43초 만에 페드로 히조(34, 브라질)에게 강력한 왼손 훅으로 KO 승을 거뒀다.

전 UFC 헤비급 챔피언 안드레이 알롭스키도 '13연승 파이터' 벤 로스웰을 KO로 물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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