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시청률만큼 많은 화제를 낳았던 SBS '일지매'가 일지매의 생사에 관한 궁금증을 남기며 24일 막을 내렸다.
시청자와 네티즌들은 일지매가 살았는지 죽었는지 논란을 벌였고, '일지매 결말'은 포털사이트 인기검색어로도 등장했다.
'일지매'를 연출한 이용석 PD는 "일지매는 죽지 않았다"며 "곳곳에서 암시 장면들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 PD는 "일지매(이준기 분)가 사천(김뢰하 분)의 칼에 맞고 쓰러지지만 그 칼은 사천의 것이 아닌 일지매의 무날검(날이 없는 칼)"이라며 "무날검이기 때문에 타격을 입고 쓰러진 것이지 죽은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부분을 다시 보면 일지매는 사천과 격투를 벌이다 사천의 칼을 빼앗아 그의 목에 겨눈다. 그러나 일지매는 사천을 죽이지 않고 칼을 버린 뒤 돌아선다. 이때 사천은 자신의 옆에 떨어져 있던 일지매의 무날검을 집어들어 일지매의 등을 벤다.
눈치 빠른 시청자들은 일지매가 무날검에 맞았다는 것을 발견해 인터넷에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다수의 시청자들은 일지매의 생사에 어떤 확신도 갖지 못했다.
이 PD는 또 "흥견(김현성 분)이 무인도에 있던 공갈아제(안길강분)에게 건넨 두벌의 신발 중 한벌은 일지매의 것"이라며 "이외에도 여러가지 면에서 일지매가 살아있음을 암시했다"고 말했다.
일반적인 영웅담에서는 주인공의 비극적인 죽음으로 결말이 맺어지지만 일지매의 경우 확실하게 제시되지는 않았지만 살아있는 것으로 결말이 난다.
이 PD는 "왕의 목에 칼을 겨눈 대역죄인이자 어떻게든 죽을 운명이었던 일지매가 살게 된 것은 평소 활인검(사람을 살리는 검)을 쓰면서 살인을 하지 않았던 데 따른 것"이라며 "기획의도에 포함된 생명의 소중함이 결론으로 연결됐다"고 말했다.
조선시대 의적 일지매 설화를 드라마화한 '일지매' 마지막회는 30%의 시청률을 돌파하며 대미를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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