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가 떴다', 가족끼리 웬 뽀뽀? vs "설정일뿐"

이승희 인턴기자  |  2008.08.01 15:07
SBS '패밀리가 떴다'의 '사랑해 게임'중 한장면


"가족끼리 뽀뽀가 웬말인가?"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의 간판코너 '패밀리가 떴다'의 '사랑해 게임'의 지나친 스키십에 대해 시청자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사랑해 게임'은 '패밀리가 떴다'에 출연하는 스타들이 서로에게 "사랑해"라고 말하며 웃음을 참는 게임이다. 그러나 웃을 경우 양옆에 있는 사람으로부터 벌칙을 받게 된다. '패밀리가 떴다' 초반에는 이마를 때리는 벌칙이었으나 최근에는 뽀뽀로 바뀌었다.

그 후 '패밀리가 떴다' 시청자들은 "가족 같은 캐릭터 구성이 매력인데 '사랑해' 벌칙 때문에 이런 느낌이 무너진다", "사랑해 게임은 아닌 것 같다. 가족인데 왜 러브라인 만들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뽀뽀 벌칙으로 말이 많다. 벌칙을 굳이 뽀뽀로 하려는 의도가 이해가 안 된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패밀리가 떴다' 연출을 맡은 장혁재 PD는 좋은 의도로 연출한 '패밀리가 떴다'가 왜곡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장혁재 PD는 '사랑해 게임' 뽀뽀 벌칙에 대해 "가족이라는 설정은 맞지만 패밀리라는 관점은 가족처럼 친분을 쌓기 위해서이지 진짜 가족은 아니지 않냐?"고 반문하며 오히려 의문을 제기했다.

장 PD는 "나도 게시판을 봤지만 패밀리는 설정일 뿐이지 특별한 뜻은 없다. 다양한 벌칙을 시도 중이다. 게임의 변화를 주기 위해서 '뽀뽀' 벌칙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뽀뽀'라는 벌칙에 초점을 두는 것은 옳지 않다. 앞으로도 계속 벌칙뿐만 아니라 게임을 변화를 줄 것이다.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 것이니 계속 지켜봐 달라"고 부연했다.

'패밀리가 떴다'의 인기가 날로 상승함에 따라 그에 따르는 시청자들의 의견과 우려가 높아지는 것은 당연한 현실. KBS 2TV '해피투게더'의 "꽁트는 꽁트일 뿐 오해하지 말자"라는 구호처럼 "설정은 설정일 뿐 오해하지 말자"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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