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미 "'신상' 원 없이 입어봤다"(인터뷰)

이승희 인턴기자  |  2008.08.08 09:24
SBS '신의 저울'에서 신영주 역을 맡은 김유미 ⓒ홍봉진기자 honggga@


단아하고 차분한 이미지의 김유미가 변했다. 김유미는 케이블채널 OCN '과거를 묻지 마세요'에서 털털하고 '신상'에 집착하는 '신상녀'로 변신을 시도했다. 평소 보여주지 못한 재치 있는 그녀만의 색다른 매력을 '과거를 묻지 마세요'를 통해 선보였다.

그런 그녀가 '신상'을 버리고 구수한 김밥 집 딸로 안방극장을 찾는다. 김유미는 오는 22일 첫 방송되는 SBS 금요극 '신의 저울'에서 주인공 신영주로 사법연수원에서 검사가 되기 위해 공부중인 연수생의 모습을 그릴 예정이다.

"'신상' 원 없이 입어봤다"

평상시에는 편한 옷차림을 좋아하는 김유미는 '과거를 묻지 마세요'에서 새로 나온 물건에 집착하는 이미지 때문에 '된장녀'라는 별칭도 얻었지만 그녀는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고 한다.

"극중 캐릭터가 굉장히 '신상'에 민감했다. 저도 여자이기 때문에 새로운 물건이 나오면 입어보고 싶고 사고 싶은데 '과거를 묻지 마세요'에서 원 없이 입어 봤다."

그러나 김유미는 '신의 저울'에서 홀아버지 밑에서 자란 꿋꿋하고 보이시한 영주 역을 위해 예쁘고 화려함을 포기했다.

"영주는 화장하지 않은 '쌩얼'로 나온다. 촬영하면서 편한 옷차림과 추리닝, 삼디다스 슬리퍼가 기본이다. 인터뷰를 위해 오랜만에 꾸미고 와서 어색하다(웃음)."

그렇다고 김유미가 현재 '쌩얼' 열풍에 동참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 영주라는 캐릭터에 더 몰입하기 위해 화장기 없는 맨얼굴을 선보이는 것이다.

"'쌩얼'을 보여주기 쉽지 않지만 영주라는 캐릭터는 화장 하지 않는 얼굴이 어울린다고 생각해 화장을 거의 하지 않는다.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조금 더 하자고 말하는 경우도 있지만 영주를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 자제하고 있다."

SBS '신의 저울'에서 신영주 역을 맡은 김유미 ⓒ홍봉진기자 honggga@


"영주 역에 푹 빠져있다"

김유미는 2001년 SBS 드라마 '경찰 특공대'로 데뷔했다. '신의 저울'이 데뷔한 방송국 작품이기에 애착이 더 간다는 그녀는 극중 영주를 통해 또 한번 안방극장을 뒤흔들 생각이다.

"영주가 드라마에서 키를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정의와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는 감정을 잡기 위해 지금부터 작가선생님과 전화통화를 하며 상의하고 있다. 여러 작품을 하면서 이렇게 많이 작가 선생님하고 전화한적 없다."

평소 털털하고 꾸밈이 없는 김유미를 보고 '신의 저울' 감독은 "영주는 딱 김유미다"고 표현할 정도로 그녀와 비슷한 점이 많다.

"영주를 연기하면서 새로운 나를 발견했다. 평소 생활도 영주와 비슷한 말투와 행동으로 변하게 된다. 희한하게 20대 초반에는 한결 같이 여성스러운 이미지의 역을 맡았었지만 이제는 제가 가지고 있는 내면을 보여줄 수 있어서 행운이다."

"팬들이 예전보다 편하게 다가와서 감사하다"

김유미가 요즘 느끼는 가장 큰 변화는 팬들의 반응이다. 그녀가 편안한 이미지로 시청자들에게 다가오자 예전에 말도 안 걸고 멀리서 바라만 보던 팬들 이제는 다가와 말도 건다.

"팬들이 예전보다 편하게 다가온다. 만만해졌나보다. 하하. 등산을 좋아하는데 동네 뒷산에서 등산하고 있으면 동네 주민들이 '김유미씨 아니냐?'며 반갑게 인사해준다. 그렇게 다가와서 좋다. 감사하다"

김유미는 연기를 하면 할수록 어렵고 더 알고 싶으며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내가 역을 사랑하지 않으면 시청자들도 사랑 할 수 없다. 내가 그만큼 애정을 가져야 그런 인물이 될 수 있는 것 같다. 진실성을 담고 싶다. 대사 한마디 한마디에 김유미가 아니라 영주의 모습이 보일 정도의 진실성이 보였으면 좋겠다."

김유미는 "약자 편에 서서 살아왔다. 응원을 할 때도 지는 편을 응원한다"며 밝고 정의로운 영주를 통해 "제가 보여주고 싶은 색깔이나 메시지가 기대되고 시청자들이 어려운 법보다는 어떤 정의를 심어줄 수 있는 드라마다"고 앞으로 방송될 '신의 저울'에 대한 각오도 잊지 않았다.

'달콤한 나의 도시'의 큰 인기에 대한 부담감을 느낀다는 김유미는 "시청률이 물론 중요하지만 그것에 너무 연연하다보면 캐릭터가 흔들릴 것 같다. 그래서 '신의 저울'팀하고 최선을 다해 정말 즐거운 작품을 만들자고 약속했다"며 웃음을 지었다.

SBS '신의 저울'에서 신영주 역을 맡은 김유미 ⓒ홍봉진기자 hongg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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