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로 주연의 영화 '울학교 이티'(감독 박광춘, 제작 커리지필름)가 올 추석 시즌 유일한 한국 코미디 영화로 주목되고 있다.
9월11일 개봉을 앞둔 '울학교 이티'는 지난 10년 동안 영어는 입도 뻥긋 안했던 체육선생 김수로가 교직을 계속하기 위해 갑작스럽게 영어 선생님을 맡게 된다는 한국형 코미디 영화이다.
티저 포스터가 공개되는 것과 동시에 각 포털 사이트에 네티즌이 만든 패러디 포스터가 유행하고, 포스터 촬영 영상이 맥스무비 인기동영상 1위에 오를 정도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울학교 이티'가 주목되는 것은 매년 추석마다 관객몰이에 앞장 선 추석 시즌 한국형 코미디 영화 계보를 이을지 여부이다.
지난 2001년 '조폭마누라'가 520만명을 동원한 이래 2002년 '가문의 영광' 502만명, 2003년 '오! 브라더스' 314만명, 2004년 '귀신이 산다' 280만명, 2005년 '가문의 위기' 570만명 등 추석=한국 코미디 영화라는 등식이 존재해왔다.
2006년 '타짜'에 밀리기는 했지만 '가문의 부활'은 320만 관객을 동원해 추석 코미디영화 명맥을 이었다.
지난해 추석에는 '본 얼티메이텀'과 '사랑'이 극장가를 장악했기에 올 추석에 한국 코미디영화 붐을 되살린다면 향후 코미디영화 제작과 배급에 방향점이 되기 때문이다.
'울학교 이티'는 조폭코미디가 아니라는 점에서 신선함을 주는 한편 배급 경쟁도 수월한 편이라 흥행에 유리한 점으로 작용한다. 추석 시즌이 예년보다 짧기 때문에 10월로 영화들이 개봉 시기를 조정해 '울학교 이티'가 가족 관객 동원에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블록버스터 사극 '신기전'이 '울학교 이티'에 한 주 앞서 개봉해 대진운도 좋다. 섹스코미디인 '배꼽'이 추석 개봉에서 뒤로 연기되면서 '울학교 이티'가 같은 날 맞붙는 '영화는 영화다' 외에 큰 적수도 없다. '영화는 영화다'와 장르가 다르다는 점도 유리한 지점이다.
김수로가 최근 SBS '패밀리가 떴다'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도 흥행에 플러스 요소이다.
과연 '울학교 이티'가 추석 코미디 흥행 공식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객의 선택 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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