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마고우가 밝힌 故 이언의 숨은 선행

문완식 기자,   |  2008.08.22 20:18


"상민이는 선한 눈빛만큼 심성도 착했어요."

22일 오후 고(故) 이언의 빈소인 서울 한남동 순청향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스타뉴스와 만난 이언의 친구는 "상민이의 죽음이 믿기지 않는다. 상민이는 선한 눈빛만큼이나 심성도 착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故 이언의 친구는 "급한 마음에 상복도 못 차려 입고 왔다"며 떠나가는 친구에게 예의를 차리지 못함을 미안해했다.

이어 "이언은 형편이 어려운 친구에게 1-~천만원 씩 선뜻 내줄 정도로 의리 있는 녀석이었다"며 "평소에도 백혈병 환우 등을 도왔던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언의 친구가 기억하는 이언의 모습은 효자였다.

이언의 친구는 "항상 친구들에게 부모님 걱정을 했다. 내가 멀리 떨어져 있으니 너희들이 우리 부모님을 친부모님처럼 모셔 달라고 입버릇처럼 이야기했다"고 그렸다.

이어 이 친구는 "부모님을 좀 더 넓은 집에서 편하게 모시려고 돈도 열심히 모았다"고 전했다

이언의 친구는 "친구들과 소주 한잔 기울이는 것을 낙으로 여길 정도로 소탈했다. 운동할 때나 연예인이 되서나 변함이 없었다"면서 "일도 끝나고 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28일 내려온다고 해서 그런 줄 알았는데 믿기지 않는다"고 말하며 침통해 했다.

지난 21일 새벽 오토바이 사고로 사망한 이언은 모델출신으로 KBS 2TV 월화드라마 '최강칠우'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치며 활동영역을 넓혀왔다.

빈소가 마련된 서울 한남동 순청향대학교 병원에는 가족들과 제작사 관계자, 윤은혜 주지훈 류승범 차승원 등 많은 동료 선후배 연예인들이 찾아와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23일 오전 10시 영결식이 진행되며 유해가 안치될 곳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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