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연-호평 '에덴의 동쪽', '식객' 따라잡을까

김건우 기자  |  2008.08.27 08:25

250억 원이 투입된 블록버스터 드라마 MBC '에덴의 동쪽'이 낮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26일 1,2회를 연속 방영됐지만,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져 월화극의 최강자 '식객'을 무너뜨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7일 시청률조사회사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26일 방송된 MBC '에덴의 동쪽'은 1부는 11.3%, 2부는 12.1%의 전국일일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월화극의 최강자 '식객'의 시청률 22.9%보다 10% 가까이 뒤쳐진 수치다. 25일 첫 방송된 KBS 2TV의 '연애결혼'은 전국일일시청률 6.6%를 보였다.

25일 방송된 '에덴의 동쪽' 스페셜이 지상파 3사 방송 중 가장 낮은 시청률 6.2%를 기록해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에덴의 동쪽'은 5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복귀하는 송승헌과 군 제대 후 처음 안방극장을 찾는 연정훈을 비롯해 이다해, 한지혜, 박해진 등의 스타들이 출연해 주목을 받았다.

제작진은 마카오 로케이션 촬영을 통해 촬영한 화려한 밤거리, 지금은 보기 힘든 탄광촌의 풍경 등을 거의 완벽하게 재현해내 시청자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했다. 또 이미숙, 조민기, 이종원 등 탄탄한 연기력을 가진 중견 배우들이 극을 이끌었다.

26일 1, 2회의 연속 방송이 끝난 후에는 시청자 게시판에 '메말라가는 감성을 일깨워줬다', '오랜만에 드라마를 보고 울었다' 등 호평의 글이 쏟아졌다.

특히 탄광촌 노조위원장 이기철(이종원)의 아내로 살아가는 춘희(이미숙)의 연기가 시청자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다.

1회 방송분에는 시청자들에게 억척스러운 모습으로 웃음을 선사했지만, 2부에서는 막장사고를 당해 생사의 갈림길에 놓인 기철의 손을 붙잡고 울부짖는 춘희의 모습이 그려졌다.

시청자들은 "1부만 봤다면 '에덴의 동쪽'을 봤다고 할 수 없다"고 글을 남기며 애절한 눈물 연기에 큰 점수를 주었다.

SBS '식객'의 아성을 무너뜨리기에는 아직 부족하지만 앞으로의 월화드라마의 지각변동을 기대해볼만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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