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지 않는 표절시비..예능, 새로울 게 없다?

최문정 기자  |  2008.08.28 12:00
MBC '무한도전'과 KBS 2TV '1대100'

예능 프로그램은 끊이지 않고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내며 탄생하고 또 사라진다. 한껏 성장한 시청자의 수준은 늘 새로운 것을 원하며 이러한 시청자의 욕구를 충족시켜주기 위한 기획자들의 노력은 날이 갈수록 깊어간다.

기획자들의 깊어가는 고민과는 달리 예능은 새로운 코너를 하나 시작할 때마다 끊이지 않는 표절시비에 시달린다. 우리나라를 넘어 외국의 프로그램을 따라했다는 추측들이 난무한다.

인기가도를 달리고 있는 MBC '무한도전'이 좋은 예다. '무한도전'은 방송 초반엔 일본 예능프로그램과 비슷하다며 표절 시비에 시달렸다. 그러나 이후 '무한도전'이 대세를 타자 뒤늦게 기획된 SBS '라인업'과 KBS 2TV '해피선데이'의 '1박2일'이 때 아닌 '무한도전' 표절 시비에 시달렸다.

KBS 2TV '1 대 100'도 미국 NBC의 퀴즈쇼 '1 vs 100'을 표절했다는 구설수에 올랐었다. 그러나 '1 대 100'은 네덜란드의 퀴즈쇼 포맷의 포맷을 수입했던 것으로 KBS 최초로 오락 프로그램 포맷을 수입한 사례였다. 그리고 표절 시비에 오른 NBC 방송 역시 네덜란드에서 포맷을 구입해 제작한 프로그램이었으며 KBS는 수입 후 내용과 형식, 세트 등을 새롭게 구성해 프로그램을 제작했다.

시청자는 이러한 예능프로그램들에 "잘 된다 싶으면 베끼는 것 같다", "예능프로그램들이 거기서 거기다"라며 "예능에 새로울 게 없다"고 차가운 시선을 보냈다.

그러나 예능 프로그램 PD들은 이런 의혹들은 사실과 다르다며 항변한다.

한 예능 PD는 끊이지 않는 예능의 표절시비에 대해 "늘 고민이 많다. 다양한 방면으로 생각을 달리하려 노력한다"며 "컨셉트와 소재, 촬영 기법 등 다양한 방법을 연구하고 시도하는데 표절 얘기를 꺼내면 솔직히 조금 기운이 빠진다"고 고백한다.

다른 한 PD는 "예능에 출연하는 사람들이 한계가 있다"고 밝히고 "그들을 데리고 프로그램을 만들다보니 비슷한 분위기가 나는 경우도 종종 있다"며 좀 더 원론적인 해명을 내놓는다.

이어 "요즘엔 일부러 예전만큼 네티즌의 혹평에 좌지우지되지 않고 중심을 잡고 가려 신경 쓴다"고 덧붙인다.

케이블 채널을 제외하고도 방송 3사의 예능은 수 십 개다. 외국서 포맷을 수입해와 제작할 때도 있지만 대부분의 예능 프로그램은 시청자의 사랑을 받을 수 있길 기대하며 늘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려 노력한다. 한때 표절시비에 시달렸던 '무한도전'도 판타지 영화 '반지의 제왕'의 제작사인 미국의 뉴라인시네마에 포맷을 수출하는 등 세계에서 인정받았다.

최선을 향한 노력을 펼치고 있는 예능계, 발전을 위한 날카로운 칼날도 좋지만 때로는 즐거운 기운을 낼 수 있도록 부드러운 애정의 잣대가 더 필요한 순간이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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