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석, 비난 댓글에 일일이 맞대응 "재밌다"

김정주 인턴기자  |  2008.09.05 17:43
<사진출처=강의석 미니홈피>

금메달리스트 박태환을 거론하며 군 입대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한 강의석씨(22, 서울대 법대 휴학)가 자신을 비난하는 네티즌에게 맞대응을 하고 나섰다.

강씨는 최근 대학생주간잡지 대학내일 434호에 기고한 '태환아, 너도 군대 가'라는 제목의 글에서 올림픽으로 병역특례를 받는 것은 평등하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또 "폭력을 막기 위함이란 이유로 포장된 군대로 인해 이 세상에 더 많은 폭력이 만들어진다"며 군 입대에 반대하는 주장을 폈다.

이 글은 네티즌을 자극하는 불씨가 됐다. 강씨의 주장에 반대하는 네티즌들이 그의 미니홈피 방명록에 항의성 글을 끊임없이 남기고 있는 것.

강씨는 이 같은 비난에 일일이 댓글을 남기며 맞대응을 하고 있다. 5일 오후 5시 현재 14000여 명이 넘는 네티즌들이 찾은 그의 미니홈피 방명록은 '전쟁터'로 변했다.

"군대가 없으면 전쟁 났을 때 누가 싸우냐"는 글에 "군대가 없으면 전쟁이 안 나기 때문에 괜찮다. 다만 요즘은 개인이 군대를 만들어 돈 받고 전쟁하는 경우도 있기에 걱정이 되긴 한다"고 댓글을 남겼다. "박태환 선수를 걸고 넘어졌는데 사과해야 한다"는 지적에 "잡지에서 태환이 이름을 거론한 것은 명예훼손이 아니다"라고 응수했다.

10월 1일 국군의 날 행사 때 올누드 시위를 할 것이라고 밝힌 강씨의 주장도 뭇매를 맞고 있다. "불특정 다수 앞에서 올누드 시위를 한다면 아무것도 모르고 거리에 나올 청소년들은 어떡하냐"는 비난에 강씨는 "인간의 몸은 무척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것은 '군대'와 정반대 '비무장'을 상징하고 그 자체이다"라고 반박했다.

다짜고짜 욕을 하는 네티즌에겐 "반사"라는 댓글로 재치 있게 맞받아쳤다.

한 포털 사이트에는 '강의석 군대 보내기 카페'까지 생겼다. 자신을 미국 시민권자 아들을 둔 엄마라고 밝힌 블로거는 "제도나 체제를 싫어하는 개인의 성향을 너무 사회로 확대 해석하는 것 같다"며 "과대 망상적인 증상이 엿보인다"고 쓴 소리를 했다.

이 같은 비난에 대해 강씨는 "재밌다"는 반응이다. 그는 5일 머니투데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군 입대를 반대하는 의견이나 그렇지 않은 의견 등 다양한 목소리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강씨는 "단순히 군 입대 찬반 논란이 아니라 국방에 필요한 적정한 군사력을 파악하는 논의를 해야 한다"며 "국방비와 무기 구입에 대한 논의가 공론화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미군이 책정해 놓은 60만 대군을 별다른 이유 없이 유지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네티즌이 남기는 글에 꾸준히 댓글을 남길 생각이다.

강씨는 현재 한국 병역제도의 현실을 비판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군대?'를 제작하고 있으며 병역을 거부하는 사람들을 모아 '감옥가기 100인 캠페인'도 벌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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