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안재환 제작 영화 '아이싱', 5월 중단.."자금마련 동분서주"

전형화 기자  |  2008.09.08 14:13


탤런트 안재환이 8일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안재환이 제작중이던 영화가 이미 지난 5월부터 사실상 제작이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안재환은 지난해 영화제작사를 차리고 직접 70억원이 들어가는 대작 영화 '아이싱'(가제)를 준비했다.

'아이싱'은 당시 '컬링'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다룬 한국 최초 동계스포츠 영화로 주목받았다.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경찰, 건달, 자폐아 등 서로를 전혀 모르던 3류 인생들이 모여 스포츠 '컬링' 대표팀이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룰 예정이었다.

그러나 '아이싱'은 자금이 원활하지 못해 지난 5월 이미 제작이 중단돼 포류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아이싱'의 한 관계자는 "5월에 이미 제작을 준비중이던 주요 스태프가 떠나 사실상 팀이 해산됐다"고 밝혔다. 안재환은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동분서주 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안재환은 자금 유통 등 사업이 원활하지 않아 심적인 고통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한 스트레스와 격무로 안재환은 건강에도 이상을 나타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아이싱'에 출연할 것으로 알려진 한 배우 측은 "제작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출연을 보류하게 됐다"며 "안재환씨가 열정을 보이고 있었는데 안타깝다"고 전했다.

한편 안재환은 8일 오전 9시50분께 서울 하계동 주택가 인근 도로에 세워진 카니발 승합차에서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안겼다. 경찰은 자살로 보고 조사를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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