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떠나보낸 故안재환 모친 "운구차라도 만지고파"

김건우 기자  |  2008.09.11 08:25

탤런트 고(故) 안재환의 어머니가 아들을 떠나보내는 애절함에 보는 이를 안타깝게 했다.

지난 8일 사망한 채 발견된 탤런트 고 안재환(본명 안광성, 36)의 발인이 11일 오전 8시 서울 강남 성모병원에서 이뤄졌다.

고인의 어머니는 아들을 먼저 떠나보내는 마음에 운구차라도 한번 만지고 싶다며 유족의 등에 업혀 운구차를 쓰다듬었다.

아내 개그우먼 정선희를 장례기간동안 가족처럼 돌봤던 이영자는 "어머니 마지막인데 마음껏 만지세요"라고 말해 주위를 숙연케 했다.

고인의 어머니는 당뇨병을 앓고 있어 거동이 불편해 경기도 성남시립화장장까지는 가지 못한 채 장례식장에서 아들을 떠나보내야 했다.

동료 탤런트 최진실의 부축을 받으며 영정을 따라 발인장으로 나갔던 정선희는 남편의 시신이 담긴 관이 나오는 순간 다시 실신해 병원 응급실로 옮겨지기도 했다.

고 안재환의 유해는 이날 8시 발인한 뒤 10시께 경기도 성남시립화장장에서 화장되며 이날 오후 장지인 경기도 고양 벽제에 위치한 '추모공원 하늘문'에 안치될 예정이다

고 안재환은 8일 오전 서울 노원구 하계1동의 한 빌라 앞 도로 상에서 주차돼 있던 승합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고 안재환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며 10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부검에 따르면 고 안재환은 발견 당일로부터 약 10일 전 만취 상태에서 연탄가스를 마시고 중독돼 사망했다는 잠정 소견이 나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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