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경 "정선희 다시 돌아왔을 때 따뜻하게 맞아달라"

최문정 기자  |  2008.09.11 12:21

홍진경이 라디오에서 故안재환의 사망과 관련한 심경을 밝혀 관심을 모은다.

홍진경은 11일 KBS 2FM '홍진경의 가요광장'(연출 이혁휘, 89.1MHz)에서 "지난 이틀간 담담하게 방송을 진행할 자신이 없었다. 자리를 비워 청취자들께 송구하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신 분, 함께 마음 아파 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살아가야 하는 우리 개그우먼 정신희씨, 개그우먼으로 살아가야 하는데 앞으로 많이 힘을 내고 살아갈 수 있도록 힘을 주시기를 바란다"고 부탁의 말을 했다.

홍진경은 또 방송 시작 이후 청취자의 위로의 메시지가 쏟아지자 "저야 괜찮다. 제 슬픔은 아무것도 아니다"며 "위로들을 보내주시고 계시는 데 이 마음들을 모두 다 정선희씨에게 주시길 바란다. 언젠가 다시 여러분들 앞에 섰을 때 따듯하게 맞아주시길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홍진경은 이날 산스크리트 어로 '어둠 속에서 빛을 찾은 존재'라는 뜻이라는 '구루'라는 존재에 대해 언급하며 방송의 문을 열었다.

홍진경은 "아무리 어두워도 그 속에서 빛을 찾을 수 있다. 칠흙같이 어두운 밤에도 빛은 있었다. 열심히 들여다보면 앞은 볼 수 있다. 그건 어딘가에 빛은 있다는 얘기다"고 말하며 "완벽한 어둠은 없다"는 말을 반복적으로 전했다.

이어 차분한 목소리로 "어떤 경우에라도 아직도 남아있는 빛을 찾아주세요"라는 말을 덧붙이며 첫 곡으로 이적의 '하늘을 달리다'를 두 번째 곡으로 이기찬과 왁스가 부른 '또 한 번 사랑은 가고'를 틀었다.

한편 지난 8일 숨진 채 발견된 탤런트 故안재환은 11일 오전 8시 발인을 거쳐 오전 9시께 성남 시립화장장에서 화장됐다.

홍진경은 절친한 친구인 정선희의 곁을 지키느라 2일간 DJ자리를 비워두었다가 11일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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