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원 초상화 그린 송일국 "미대 가려 4수"

김정주 인턴기자  |  2008.09.19 16:21
↑KBS 드라마 '바람의 나라'의 한 장면

송일국이 최정원의 초상화를 직접 그려 눈길을 끌고 있다.

그가 주인공으로 출연하고 있는 KBS 2TV 드라마 '바람의 나라'를 통해서다. 주몽의 손자이자 유리의 아들 무휼 역을 맡은 송일국은 17일 방송에서 자신이 사모하는 여인인 연(최정원 분)을 떠올리며 초상화를 그리는 장면을 연출했다.

이 초상화는 최정원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해 시청자들의 시선을 붙잡았다. 길게 머리를 늘어뜨린 옆모습이 실제 최정원과 똑 닮아있다. 그런데 이를 송일국이 직접 그렸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더욱 화제다.

송일국은 KBS 2TV 드라마 '해신'에 출연할 당시에도 자신이 맡았던 염장을 직접 그려 감탄을 받은 바 있다. 이번에도 그의 그림 솜씨는 빛을 발했다.

드라마 관계자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송일국이 미술 솜씨가 뛰어난 것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이정도일 줄은 아무도 몰랐다"며 "워낙 지방 촬영이 많아 이 이동 시간에 작업한 것으로 안다"고 놀라움을 표시했다.

송일국이 이처럼 그림 실력이 뛰어난 것은 한 때 미대 진학이 꿈이었을 정도로 예술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는 고등학교 시절 미대 진학을 위해 4수를 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연달아 고배를 마시자 무대미술을 전공하겠다고 생각을 바꿔 청주대 연극영화과에 진학했다. 하지만 무대미술 관련 수업은 전혀 없었고 얼떨결에 연기자의 길로 접어들었다고 한다. 그림 그리기는 그의 취미가 됐다.

한편 이 날 방송된 '바람의 나라' 4회는 전국기준 16.2%(TNS미디어코리아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해 수목극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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