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블로 "음악, 죽을 때까지 놓지 못할 그것"

이수현 기자  |  2008.10.01 16:01
에픽하이 ⓒ송희진 기자 songhj@


그룹 에픽하이의 멤버 타블로(본명 이선웅)가 자신의 미니홈피에 쇼케이스를 마친 뒤 팬들에게 전하는 소감을 남겼다.

지난달 30일 오후 2시30분부터 서울 압구정동의 한 영화관에서 소품집 '러브스크림(LOVESCREAM)'의 쇼케이스를 연 에픽하이는 타이틀곡 '1분 1초'와 소품집 수록곡 '폴링(Fallin')' 등을 팬들 앞에서 선보였다.

이날 오후 7시께 자신의 미니홈피 게시판에 '듣고 있나요?'란 제목의 글을 남긴 타블로는 쇼케이스에서 해체하려고 생각했었다고 솔직히 말했던 자신의 발언에 대한 심경을 고백했다.

"쇼케이스 후 잠깐 집에 왔음. 노래 좋다는 얘기, 고마워요. 이제 이 노래들은 여러분 것"이라고 팬들에게 인사를 건넨 타블로는 "쇼케이스 때 에픽하이가 해체할 생각을 했었다고 너무 솔직하게 말해버려서 놀랐던 분들이 많은 것 같다"고 글을 시작했다.

타블로는 "그런 생각들을 많이 극복했기에,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여러분이 가족이라고 느껴지기에 편하게 얘기해드린 건데 죄송하다"며 "사실 저번 앨범을 만들 때부터 그런 생각들을 조금씩 했었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이어 타블로는 "절대 멤버간의 불화 때문이 아닌 음악 자체에 대한 고민 때문에"라며 "지난 몇 년 동안 너무나도 훌륭한 가수들이 많아졌고, 무엇보다 좋은 곡들이 엄청나게 많아져서, 가요계에서 우리의 역할이 무엇일까에 대해서 고민하다가 우리의 필요성 같은 스스로에 대한 근본적인 것들을 의심하게 되었었다"고 해체를 생각하게 됐던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타블로는 "그리고, 앨범이 더 이상 대우를 받지 못하는 현실에서 앨범을 고집하는 싱어송라이터라는 게 쓸쓸했다"면서 "우린 할 줄 아는 게, 보여줄 수 있는 게, 이거 하나밖에 없는데 벽에다 주먹질 하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 앨범 한장 한장 만드는 것도 너무 힘이 들고"라고 음악 활동을 계속 해나가면서 겪었던 어려움을 고백했다.

또 그는 "음악을 포기하면 가슴은 쓰라리겠지만 스스로 만든 짐이 덜어지면서 몸은 가벼워질 거란 생각. 삶이 조금 더 쉬워질 거란 생각. 에휴. 정말 약해빠진 생각들이죠?"라며 "한때 정말 겁쟁이들이 되었었던 것 같다. 앨범들이 잘되는데도, 바보처럼 고민 고민"이라고 전했다.

타블로는 "늘 다시금 깨닫는 거지만, 음악은, 가끔 미워 죽겠지만 죽을 때 까지 놓지 못할 그 것"이라며 "효리누나 말대로 '고민 고민 하지 마' 해보도록 하겠다. 열정, 쉬지 않겠다. 단 1분 1초도. 고마워요!"라고 팬들의 걱정에 대해 불식시켰다.

이 글을 읽은 팬들은 "'러브스크림' 최고니까 걱정하지 말라", "그런 생각 하지 말라"는 등의 댓글을 남겨 에픽하이를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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