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두리 어머니, 예비 며느리 흡족하게 생각"

도병욱 기자  |  2008.10.08 14:41
독일에서 활약 중인 축구선수 차두리(28·코블렌츠)가 결혼 예물을 교환하는 대신 서울 구로 지역에 공부방을 건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선 민주당 의원은 8일 머니투데이와 통화에서 "차두리가 환경이 어려운 아이들이 마음 놓고 공부하고 뛰어놀 수 있는 공부방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얼마 전 차두리가 전화를 걸어와 공부방 설립에 대해 물어왔다"며 "내 지역구인 구로구에 공부방을 세웠으면 좋겠다고 말해 지역 사정을 설명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차두리의 선행으로 구로 지역 청소년들과 주민들이 기뻐하고, 더 큰 희망을 가질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흐뭇하다"며 "이런 선행이 사랑의 씨앗이 돼 퍼져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차두리 같이 젊은 친구가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앞장서서 실천하는 모습에 우리나라에도 희망이 아직 남아있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차두리의 신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이야기 들은 내용이 없다"면서도 "차두리의 어머니가 예비 며느리를 굉장히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또 "차두리의 예비 신부 역시 차두리의 공부방 건설 계획에 공감하고 있다"며 "차두리 어머니는 예비 며느리를 기특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과 차두리는 박 의원이 MBC 기자로 일할 때부터 알고 지낸 사이다. 박 의원은 "차두리의 부친 차범근 감독을 취재하러 자택을 찾아가면서 만나는 등 몇 차례 만난 적이 있다"며 "차두리가 독일로 진출한 이후에는 가끔 전화통화만 하고 만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차두리는 1년 넘게 교제해온 한 살 연상 회사원과 오는 12월 22일 결혼할 예정이다.

↑박영선 민주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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