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는다고 다 '색,계'?..섹시 마케팅 눈총

전형화 기자  |  2008.10.10 10:26
ⓒ'미인도'의 한 장면


"'색,계'를 능가하는 파격적인 베드신" ,"한국의 탕웨이..."

최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들이 노골적으로 벗기기 마케팅을 하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아내가 결혼했다', '미쓰 홍당무' 등 10월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들은 멜로의 계절 가을을 겨냥한 작품들이다. 이 작품들은 노출보다는 독특한 소재로 성인 관람가 등급을 받았다.

이 영화들의 마케팅 포인트는 대개 배우들의 노출 혹은 농도 짙은 대사에 초점이 맞춰졌다. 수위가 높은 대사를 소개해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는 것이다.

'섹시 마케팅'이 최근 트랜드를 따른 것은 아니다. 관객에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해 극장으로 유도한 뒤 벗는 몸 그 이상을 보게 하려는 전략은 널리 통용된 보편적인 마케팅 기법이다.

하지만 최근 섹시 마케팅은 정도를 벗어난 측면이 있다.

논란의 정점에는 '미인도'가 있다. 조선 시대의 화가 신윤복이 여자였다는 설정을 그린 '미인도'는 태생부터 드라마 '바람의 화원'과 비교되는 숙명이었다. '바람의 화원'이 문근영을 주인공으로 남장 여인 컨셉트를 먼저 소개했기에 '미인도'는 여성성을 강조하는 전략을 택했다.

그러다보니 주인공 김민선의 나신과 베드신에 마케팅 포인트를 맞췄다. '색,계'와 비교하는 것은 물론 '탕웨이'가 거론되는 것도 부지기수이다. 영화보다 베드신에 초점이 맞춰진 이런 마케팅은 양날의 검과 같다.

'미인도'를 단숨에 대중에 알리는 한편 노출만 관심을 갖게 한다. 이 같은 마케팅은 배우들도 고운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는다. 한 배우는 "영화를 알리기 위해 어쩔 수 없다고 하지만 암담한 심정"이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지난 달 25일 개봉한 극장판 '사랑과 전쟁'은 노골적인 '색,계' 마케팅을 펼쳤다. 그러나 흥행은 실패로 끝났다.

'색,계'가 흥행에 성공한데는 수위 높은 베드신 뿐 아니라 영화의 완성도가 가장 큰 요인이었다. 색을 팔고 있는 영화들이 과연 높은 완성도로 베드신 그 이상을 보게 될지, 관객의 선택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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