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자살로 생을 마감한 고 최진실이 생전 자살을 시도했다고 고백한 적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0년만에 15일 재출간된 고인의 자서전 '그래, 오늘 하루도 진실하게 살자'에는 가난 때문에 17살 때 자살을 결심하고 쥐약을 사서 먹은 에피소드가 실렸다.
찢어지게 가난했던 최진실은 어머니와 헤어진 며칠 동안 밥을 제대로 못 먹었고, 차라리 죽는 게 낫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약국에서 산 쥐약을 조금씩 뜯어먹으며 길을 걷다가 친구 집에서 '내일 아침이면 죽어있을테지'라고 생각하며 잠이 들었다.
"어머니와 진영이 얼굴이 떠오르면서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그리고는 끝이었다"며 당시 심정을 전했다.
당시 마지막 순간이라고 생각하면서 잠이 들었지만, 다음날 친구의 목소리에 잠을 깬다. 쥐약을 먹고도 멀쩡한 이유에 대해 쥐약을 달라는 여학생이 심상치 않아 약국에서 쥐약이 아닌 영양제를 준 것 같다고 추측했다.
같은 기간 최진실의 어머니도 자살의 유혹을 간신히 뿌리쳤다. 자식 둘을 데리고 살아갈 자신이 없어 제1한강대교에서 삶을 끝내려고 했지만, 최진영과 최진실의 얼굴이 눈앞에 아른거려 다리를 빠져나왔다고 서술했다.
이 에피소드를 소개하면서 "어머니와 나는 그렇게 아슬아슬하니 죽음의 유혹을 한발짝 비켜갈 수 있었다"고 밝혔다.
최진실의 로드 매니저 2명에게 살해당해 파장을 일으켰다.
고인은 "오늘날 내 성공의 반은 배병수씨 몫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배씨와 결별 이유에 대해 "매니지먼트에 얽매어 있기보다 내 본연의 모습으로 뛰어보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언젠가 꼭 소주 한 병에 꽃다발을 사 들고 터덜터덜 (배병수의 묘를) 찾아가 뿌려줄 생각"이라며 "죽은 사람은 늘 외롭고 힘들테니까 말이다"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이 책은 영화 '홀리데이 인 서울'과 관련된 에피소드에서 끝이 난다. 98년 처음 발간된 책이기 때문이다.
자살 이후 최진실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자 재출간된 이 자서전의 지은이는 최진실로 돼 있지만, 실제 저자는 최진실이 아니다. 이 책을 출판한 책이있는마을 관계자는 "최진실이 책에 들어갈 내용을 정리했고, 한 일간지 기자가 집필해 출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책은 최진실 유족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 재출간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출판사 관계자는 "최진영에게 재출간하겠다고 전화했지만 받지 않아 문자 메시지를 남겼다"면서 "해지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계약은 자동으로 연장되기 때문에 판권 관련 법적 문제는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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