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희경 작가 "'그사세', 배우에 좀 더 의존했다"

최문정 기자  |  2008.10.20 14:49
KBS 2TV '그들이 사는 세상'에 출연하는 송혜교, 현빈 ⓒ홍봉진 기자

KBS 2TV 노희경 작가가 배우들에 대한 큰 믿음을 드러냈다.

노희경 작가는 20일 오후 2시 서울 강남 JW 메리어트 호텔 5층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그들이 사는 세상' 제작발표회에 참여해 "배우에 대한 믿음으로 편하게 작품을 썼다"고 밝혔다.

이날 노희경 작가는 "기획한 지는 2년여 됐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내가 드라마를 만들지만 현장에 구경가보면 참 재밌다. 내가 작가를 직업으로 갖고 있지만 사람들이 왜 이렇게 재밌는 일을 안 하나 헷갈린다"며 "내가 재밌으니 사람들도 재밌겠다고 생각했다"고 드라마 제작국의 이야기를 드라마로 만들게 된 변을 밝혔다.

노희경 작가는 "사람이 쉽게 변하지 않으니만큼 사람 얘기를 한다는 것은 늘 똑같다. 이번 역시 사람 얘기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달라진 것은 다른 어느 때보다 배우에 좀 더 의존하게 됐다는 것이다"며 "배우들에 믿음이 가니 쓰면서 훨씬 편하다"고 덧붙였다.

노희경 작가는 또 "가족극이나 진지한 사랑 얘기가 기존 이미지라면 이번에는 신나는 드라마, 즐거운 드라마로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이번에는 작품을 쓰면서 처음으로 링거도 안 맞았다"고 즐거운 기대를 전했다.

자리에 함께 한 표민수 PD는 "드라마 제작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일과 사랑을 재미있게 그리고자 했다"며 노희경 작가의 제작 변에 힘을 더했다.

이어 "연출자로 나오는 송혜교나 현빈 등 모두 지금 보면 촬영하는 느낌이나 '오케이', '컷' 하는 모습도 진짜 연출자 같다"며 "나중에 직접 연출해도 될 것 같다"고 호평했다.

한편 '그들이 사는 세상'은 '풀하우스' 이후 4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하는 송혜교와 '눈의 여왕' 이후 2년 만에 드라마에 출연하는 현빈 주연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들이 사는 세상'은 '연애결혼'의 후속으로 방송되며 21일 특집 방송으로 시작, 27일 첫 회 방영으로 본격적인 막을 올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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