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개봉한 '007 퀀텀 오브 솔러스'가 독주에 가까운 수치로 예매율 1위를 기록했다. 주말 박스오피스에서도 승리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후 벌어질 007과 한국 영화들의 대결이 흥미롭다.
지난달 개봉한 '아내가 결혼했다'가 100만 관객을 넘겨 흥행중인 가운데 11월 개봉하는 한국영화는 무려 8편. 12월 대작들의 개봉을 앞두고 쉬어가는 11월이지만 오는 13일 수능 시험 '반짝 특수' 등 틈새시장을 노린 중간 규모 영화들이 연이어 개봉하면서 오히려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단풍놀이 시즌이 끝나고 대학생들의 중간고사도 끝난 점을 감안하면 깜짝 흥행작이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탓이다.
그러나 일단 11월의 한국영화들은 007이라는 막강한 산을 넘어야 한다. 6대 007 다니엘 크레이그가 '007 카지노 로얄'에 이어 2번째로 출연한 '007 퀀텀 오브 솔러스'는 역대 최고 제작비인 2억2000만 달러를 투입한 액션 대작. '카지노 로얄'이 끝난 지점에서 사랑하는 여인을 잃은 본드의 복수극이 펼쳐진다.
오는 27일에는 서로 다른 장르의 두 영화가 동시에 개봉한다. 자살 소재 공포물 '4요일'은 오랜만에 만나는 한국산 공포 스릴러물. 코미디 배우로 잘 알려진 정운택의 변신이 기대를 모은다. 강풀 작가의 인기 인터넷 만화를 영화로 옮긴 '순정만화'도 기대작이다. 배경을 겨울에서 여름으로 바꿔 네 남녀의 순수한 사랑 이야기를 담아낸다.
극장가는 007과 맞붙은 한국영화 대전을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 최근 급격한 관객 감소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 영화든 외국 영화든 관객의 사랑을 받는 히트작이 나와야 극장가가 살아날 수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인 탓이다.
6일 CGV 영화산업 분석 자료에 따르면 10월 총 관객수가 888만 4001명으로 9월에 비해 18.8% 감소했을 만큼 극장가는 극심한 관객 감소에 허덕이고 있다. 화제작들의 치열한 경쟁이 극장에서 멀어진 관객들의 발걸음을 되돌릴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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