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 딸들의 연예계 진출 소식이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오바마의 두 딸 말리아(10) 샤샤(7)는 선거유세현장에서 어머니 미셸과 함께 동행, 깜찍하고 귀여운 외모로 대중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장신의 부모를 닮아 늘씬한 말리아는 벌써부터 미인의 태가 난다.
수많은 관중들 속에서도 전혀 주눅 들지 않고 마이크를 잡고 또박또박 말을 하는 모습은 "고놈 참 당돌하네"라는 감탄사를 자아내게 만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남다른 끼와 재능을 선보였던 이들은 꿈도 연예인이다. 미셸은 지난 10월 CBS '더 얼리 쇼(The Early Show)'에 출연해 "첫째 딸 말리아는 크면 배우가 되는 것이 꿈이고, 둘째 샤사는 노래하고 춤추는 것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오바마도 지난 9월 마리끌레르 잡지에서 "말리아는 TV쇼 '한나 몬타나'의 열광적인 팬이다. 그녀의 10살 생일날 호텔방에서 아이팟으로 '한나 몬타나' 음악을 틀어놓고 춤을 췄다"고 말하기도 했다.
오바마가 대통령에 당선되자 이들의 꿈도 한 발짝 가까워진 듯 보인다. 외신들은 10일(이하 현지시간) 오바마의 두 딸이 미국 디즈니 채널의 인기 쇼 '한나 몬타나'에 출연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쇼의 주인공인 마일리 사이러스의 아버지 빌리 레이는 이날 미국 TV 프로그램 '액세스 할리우드'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 당선자 버락 오바마의 두 딸이 TV 출연 제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디즈니 측은 "우리는 말리아와 샤사가 우리 프로그램의 팬이라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그들의 부모가 허락한다면 '한나 몬타나 쇼' 뿐 아니라 모든 디즈니 채널 쇼에 초대할 수 있다. 게스트가 아니라 방문이라도 언제든 환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바마 부부는 어린 딸들을 언론으로부터 보호하고 싶다는 의견을 내비쳐왔기 때문에 '대통령의 딸들'이 연예계 진출이 이뤄질지는 의문이다.
한편 외국에는 이미 대통령의 딸이 연예계로 진출한 케이스가 있다. 필리핀 코라손 아키노 전 대통령의 막내딸 크리스 아키노(37)다.
그는 국내 아침마당과 비슷한 성격의 토크쇼 '보이앤크리스'를 진행하면서 토크쇼의 여왕으로 자리 잡았고, 필리핀 오프라윈프리로 불리고 있다. 크리스는 또 영화배우로도 이름을 떨쳤다. 영화 '펭 슈이'(2004)에서 주연을 맡아 2004년 박스오피스 퀸의 자리에 오르며 큰 성공을 거뒀다.
대통령의 일가 중 연예인으로 이름을 알린 예는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카를라 브루니 여사도 빼놓을 수 없다. 모델 출신인 그는 빼어난 패션 감각과 미모로 전세계의 주목을 받은 영부인이다.
그는 오페라 작곡가인 아버지와 피아니스트인 어머니의 피를 이어 받아 꾸준히 음반을 내는 작곡가 겸 가수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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