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이렇게 힘들줄이야" 끝내 눈물

김현록 기자  |  2008.11.22 20:51


"아파도 아픈 척 하지 못하는 게 이렇게 힘들 줄이야."

연인 이서진과 2년만에 결별한 배우 김정은이 공개 석상에서 가슴 아픈 심경을 밝히다 끝내 눈물을 보였다.

김정은은 22일 오후 서울 등촌동 SBS공개홀에서 진행된 '김정은의 초콜릿' 공개 녹화에서 관람객을 향해 결별을 맞은 심경을 털어놨다.

김정은은 "제가 솔직하게 말씀을 드리면"이라고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 그는 "어디로 꽁꽁 숨어버리고 싶은 심정이지만, '초콜릿', 드라마 등 여러분과의 약속 때문에…"라고 말하다 끝내 울먹였다.

김정은은 "아픈데 아픈 척을 하지 못하고 슬픈데 슬픈 척을 하지 못하는 게 이렇게 힘들 거라는 걸 이번에 처음 알았다"고 토로했다.

이어 "길을 가다 넘어져 살짝 상처가 생겨도 치유되기가 쉽지 않다. 여배우로서 살아가기가 쉽지 않지 않나. 상처가 치유되는 데도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고백했다.

김정은은 "저에게도 시간을 달라 기다려주시면 밝은 모습으로 돌아가겠다"고 약속했다. 공연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용기를 낸 김정은에게 큰 박수로 화답했다.

김정은은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잘 하려고 했는데 저도 왜 그렇게 됐는지"라며 "무책임하게 들릴 수 있겠지만 정말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추스르려 굉장히 노력하고 있다, 내가 갖고 있는 모든 힘을 다해 추스르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정은은 또 "다른 건 정말 할 말이 없다. 이렇게 안되게끔 하려고 노력했었다는 사실 밖에는 저로서는 할 말이 없다"고 털어놨다.

김정은은 이서진과 지난 2006년 드라마 '연인'에서 남녀 주연배우로 처음 만나 사랑을 꽃피웠다. 2007년 4월 연인 관계를 공식 인정한 두 사람은 공개 데이트 등을 즐기며 주위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다.

김정은 이서진은 그간 몇 차례 결혼설에 휩싸이기도 했으며, 공식석상 등에서도 연인에 대한 애정을 감추지 않아 연예계 공식 잉꼬커플 중 하나로 불렸다. 그러나 약 2년의 열애 끝에 갑작스런 결별을 맞아 충격을 안겼다.

한편 김정은의 이날 녹화분은 오는 26일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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