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재심의를 통해 2001년 이전 방송 금지곡 중 160곡에 대해 '해제' 결정을 내렸다.
MBC 홍보심의국 심의평가부 측은 지난 25일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지난 2000년 12월 31일 이전까지 방송 부적격 판정을 받은 468곡에 대해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재심의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MBC에 따르면 이번 재심의 과정을 통해 160곡이 새롭게 방송 가능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현재 MBC에는 2001년 이전 발표된 노래 중 300여 곡만이 금지곡으로 남게 됐다.
MBC의 재심의에서 해제가 결정된 노래로는 지난 2000년 1월 발표된 이현도 솔로 3집 수록곡인 '힙합'과 '투혼' 등이 있다.
MBC 측은 "이현도의 '힙합'과 '투혼'은 처음에는 영어 가사가 너무 많다는 이유로 방송 금지 판정을 받았다"며 "하지만 이번 재심의를 통과하면서 앞으로 방송도 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사회 비판 등으로 방송 부적격 판정을 받았던 일부 노래들도 지난해와 올해 재심의 과정을 거치며 금지가 풀어졌다"고 밝혔다.
MBC 측은 "앞으로도 현 사회 및 가요 상황에 맞는 잣대를 통해 금지곡에 대한 재심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올 봄 KBS도 지난 1995년~2000년 사이 방송 심의 규제에 묶여 있던 부적격 가요 1055곡을 재심의, 이 중 418곡에 대해 해제 결정을 내렸다. KBS가 재심의를 통해 방송 가능 판정을 내린 노래들 가운데는 박상민의 '무기여 잘 있거라'(외설 퇴폐 불륜), 조용필이 '이끌어주오'(외국곡), 서태지와 아이들의 '1996년 그들이 지구를 지배했을 때'(가사부적격), 윤도현의 '이 땅에 살기 위하여'(가사부적격)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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