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가 연기한 톱스타..실제는?

김정주 인턴기자  |  2008.11.26 15:43

톱스타 최지우, 김하늘, 차태현...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작품 속에서 톱스타를 연기했다는 사실. 톱스타로 살아가는 자신의 생활을 작품에 녹여냈다는 점이다. 이들이 열연한 배우의 모습은 톱스타의 일거수일투족을 궁금해 하는 대중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최근 톱스타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와 드라마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빈틈없는 완벽주의자부터 스타 생활에 권태를 느낀 배우까지, 캐릭터의 색깔도 가지각색이다.

한류스타 최지우는 다음 달 10일 방송 예정인 SBS '스타의 연인'에서 아름다운 외모와 뛰어난 연기력을 지닌 최고의 여배우 이마리 역을 맡았다. 이마리는 한국과 아시아 전역에서 사랑받는 톱스타로 최지우와 닮은꼴이다. 초일류의 남성들만 밝히는 지독한 남성편력에 프러포즈를 받기 전까지만 관계를 유지하는 독특한 연애관을 가져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유진 역시 다음 달 개봉하는 영화 '로맨틱 아일랜드'에서 무대의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아이돌 스타로 열연한다. 90년대 최고의 인기그룹 SES의 멤버였던 유진은 이번 작품에서 인기가수로 분해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쉴 틈 없는 빡빡한 스케줄에 치이고 안티 팬들의 성화에 피곤한 까칠한 스타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톱스타라는 이름에 오승아를 빼놓을 수 없다. 지난 5월 인기리에 종영한 SBS '온에어'에서 김하늘은 싸가지 없는 '국민 요정' 오승아로 변신해 호평을 받았다.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적이고 괴팍한 성격이지만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뛰어난 외모와 조건 덕분에 함부로 할 수 없는 인물이다. 오승아의 인기에 힘입어 김하늘 또한 명실상부한 톱스타의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뿐만 아니라 헤어스타일, 패션, 소품에 이르기까지 '오승아 스타일'을 만들어낼 정도로 유행을 선도했다.

연기파 배우 배종옥은 언제나 화제를 몰고 다니는 중년의 톱스타로 변신했다. KBS2 '그들이 사는 세상'에서 젊은 시절 여우주연상을 몽땅 휩쓸고 몇 번의 이혼 끝에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톱스타 윤영 역을 맡아 원숙미를 뽐내고 있다. 김사랑은 지난 6월 방영된 4부작 드라마 SBS '도쿄, 여우비'에서 순정을 간직한 아시아의 톱스타 이수진으로 등장해 김태우(정현수 역)와 순수한 사랑을 나눴다.


남자 배우들의 톱스타 연기도 눈여겨 볼만 하다.

차태현은 다음 달 개봉하는 영화 '과속스캔들'에서 아이돌 스타 출신 라디오 DJ 남현수로 돌아왔다. 한 때 동방신기가 부럽지 않을 정도로 소녀 팬들을 울렸지만 서른 중반에 접어들자 인기가 한 풀 꺾였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잘 나가는 연예인이다. 착하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능글맞은 이미지가 차태현과 비슷하다.

박중훈 역시 한 물 간 왕년의 인기가수로 분해 관객의 마음을 짠하게 했다. 88년 가수왕을 차지할 정도로 주가를 올렸으나 대마초, 폭행 사건에 연루돼 미사리 카페 촌에서 기타를 튕기는 신세로 전락했다. 가까스로 라디오 DJ 자리를 따냈지만 선곡 무시는 기본이고 부스 안으로 커피까지 배달시키는 막무가내다.

오승아만큼 까칠한 배우가 또 있다. 강지환은 영화 '영화는 영화다'에서 오만하고 불같은 성격의 스타 배우 장수타 역을 맡았다. 액션 장면을 촬영하던 도중 욱하는 성질을 참지 못하고 상대 배우를 폭행해 영화 제작을 중단시키는 괴팍한 인물이다. 또 조인성은 난독증을 극복하고 자신이 꿈꾸던 배우가 되는 성공신화의 주인공을 연기한 바 있다. 2003년 종영한 SBS '별을 쏘다'에서 호텔 벨보이에서 톱스타의 자리에 오르는 구성태 역으로 등장해 훈훈한 감동을 줬다.

작품 속 톱스타가 배우의 100% 실제 모습은 아니다. 재미를 위해 과장되고 부풀려지는 부분이 있기 때문. 그러나 현실 속 스타들이 연기하는 톱스타의 모습이기에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이들이 연기하는 스타들의 숨겨진 모습은 무엇일지 궁금증을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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