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주 김명민 박지성...만화주인공 닮았네!

김정주 인턴기자  |  2008.11.28 10:27

'뮬란, 심슨, 마이콜, 골룸, 슈렉이 모두 살아있다?'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냐고? 아니다. 대한민국 연예계에 실제 이들이 존재한다. 이미지가 강하고 개성이 뚜렷한 배우들 가운데 만화 주인공을 닮은 이들이 유난히 많다. 인형 같은 외모에 가녀린 몸매를 지닌 순정만화의 주인공 아니라 한 번 보면 절대 잊혀 지지 않는 독특한 캐릭터를 닮은 경우가 대부분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톱모델 장윤주는 누구나 한 번에 알아볼 수 있는 닮은꼴 캐릭터가 있다. 바로 애니메이션 '뮬란'의 여주인공 뮬란이다. 동그란 얼굴에 긴 생머리, 쌍꺼풀이 없는 긴 눈매가 꼭 닮았다. 까무잡잡한 피부에 깡마른 체격까지 판박이다. 장윤주를 보고 뮬란을 그렸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다. 지난 26일 1집 앨범 발매 쇼케이스를 가지고 가수로 변신한 장윤주를 두고 네티즌들은 또 다시 뮬란과 비교하며 감탄했다.

올 가을 강마에 신드롬을 일으킨 MBC '베토벤 바이러스'의 김명민은 미국 유명 만화 심슨 패밀리에 등장하는 선생님 캐릭터와 신기할 정도로 비슷하다. 덥수룩한 머리에 노려보는 듯한 눈, 굳게 다문 입술이 똑 닮았다. 한 네티즌은 해당 캐릭터가 등장하는 만화에 강마에의 목소리를 덧입힌 영상을 올려 큰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2005년 인기리에 종영한 KBS2 시트콤 '올드미스 다이어리'에는 두 명의 스미골(골룸)이 등장했다. 온갖 집안일을 도맡아하는 '사돈총각' 우현과 욕쟁이 할머니 김영옥이 그 주인공이다. 배우에겐 미안한 얘기지만 퀭한 눈에 쭈글쭈글한 피부, 얼마 없는 머리숱이 너무나 흡사하다. 조혜련이 한참을 분장해야 겨우 닮아 보인 반면 이들은 가만있어도 똑같다. 극중에서도 이들은 서로 상대방이 더 닮았다며 신경전을 벌였다.

식신 정준하는 지난해 슈렉과 닮은꼴 연예인 1위로 뽑히기도 했다. 키 188cm에 90kg이 넘는 거대한 몸집이 얼굴도 덩치도 큰 슈렉과 똑 닮았다. 정준하는 실제 MBC '무한도전'에서 슈렉 분장을 해 출연진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정준하의 식신 엄마 '나문희 여사'는 현재 투니버스에서 방송중인 만화 '아따맘마'의 엄마 한해숙을 닮았다. 뽀글뽀글한 파마머리에 운동장만큼 넓은 이마가 이들의 공통점이다.

가수 박현빈의 별명은 순심이. 짙은 눈썹과 큰 눈망울 때문에 만화 '영심이'의 동생 순심이로 불린다. 축구선수 박지성이 '은하철도 999'의 철이와 닮았다는 건 잘 알려진 사실이다 . 흐트러진 머리와 작은 눈, 해맑게 웃는 미소가 쌍둥이 형제처럼 닮았다.

개그맨 박준형의 데뷔 초 모습은 '둘리'의 마이콜과 유사하다. 긴 얼굴에 안경을 쓰고 마이크 앞에 선 모습은 마이콜을 연상케 한다. 강유미는 '달려라 하니'에서 홍두깨 선생을 묵묵히 내조하는 고은애와 닮았다. 풍만한 몸매에 두꺼운 입술을 지닌 고은애가 "두께씨~"를 외치던 모습은 살빼기 전 강유미와 어딘지 모르게 비슷해 보인다.

이 밖에도 중년 탤런트 권해효는 디즈니만화 '인어공주'의 세바스찬을, 정호근은 '알라딘'의 램프의 요정 지니를 닮아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들이 닮은 캐릭터가 멋지고 예쁘지는 않지만 외모의 특징을 잘 살려주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다. 이 덕분에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고 자신의 이름을 각인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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