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트니 '서커스' 뮤비, 동물학대 논란

도병욱 기자  |  2008.12.10 15:41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새 앨범 '서커스(Circus)'가 동물학대 논란에 빠졌다.

동물을 윤리적으로 대우하는 사람들(PETA·페타)은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스피어스는 동물을 잔인하고 폭력적인 다루게 만드는 뮤직비디오를 촬영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서커스'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는 사자와 코끼리를 제공하는 업자가 동물들을 가혹한 방식으로 다룬다는 지적이다.

페타는 "뮤직비디오 촬영을 위해 트레이너는 동물의 약한 부위를 찌르면서 훈련시킨다"며 "뮤직비디오는 동물들에게 굴욕을 주는 장면으로 가득 차 있고, 반자연적이다"고 주장했다.

뮤직비디오에는 사자 두 마리가 스피어스 옆에 서 있는 장면과 코끼리가 앞발을 드는 장면이 포함돼 있다.

페타는 홈페이지 방문자들에게 "스피어스와 그의 매니저에게 '앞으로 동물들을 뮤직비디오에 출연시키지 말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페타의 주장에 대해 스피어스의 팬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뮤직비디오 장면에 동물 학대와 연결시킬 만한 장면이 없다는 주장이다. "단순 등장까지 지적하는 것은 억지스럽다"며 "그렇게 따지면 동물이 출연하는 모든 영상과 쇼는 동물학대"라는 반박이 이어졌다.

세계 최대의 동물권익단체는 페타는 주로 모피 의류를 반대하는 활동을 해왔다. 모피를 입지 말자며 누드 시위를 수차례 벌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스피어스는 지난 2일 6번째 정규앨범 '서커스'를 발매하고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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