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는 11일 새벽(한국시간)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08-2009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올보르BK(덴마크)와 2대2 무승부를 기록하며 16강에 진출했다.
이날 박지성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됐다.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경기장 이곳저곳을 누볐지만 눈에 띄지 않았다. 경기 내내 박지성의 모습은 돋보이지 않았다.
후반 24분 나니의 크로스를 골로 연결시키려고 시도했지만, 볼이 발에 맞지 않아 실패한 것이 그나마 위협적인 순간이었다. 몸놀림은 무거웠고, 패스 정확도도 다른 경기에 비해 떨어졌다. 다만 활발한 움직임을 바탕으로 동료들이 움직일 공간을 끊임없이 만들어주는 등 팀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은 충분히 해냈다.
스포츠 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는 박지성에게 평점 4점을 부여했다. 맨유 선수 가운데 가장 낮은 점수였다. 박지성의 주전경쟁 상대인 나니와 안드레송은 모두 평점 5점을, 팀 내 에이스 중 한 명인 웨인 루니는 7점을 받았다.
이미 16강행을 확정지었기 때문인지 맨유의 경기력도 돋보이지 않았다. 전반 3분 테베스의 골로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지만, 이후 올보르의 수비벽에 막혀 추가골을 좀처럼 얻어내지 못했다.
오히려 전반 31분 올보르의 반격에 동점골을 내줬고, 전반 추가시간에는 역전골도 허용했다.
맨유는 하프타임 이후 대대적인 공세를 퍼부었다. 대런 깁스와 라이언 긱스를 빼고 박지성과 폴 스콜스를 투입해 중원 장악을 노렸다. 결국 후반 7분 루니가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날린 슈팅이 골로 연결됐다.
맨유는 동점을 만든 상황 이후에도 재역전골을 뽑아내기 위해 공세를 이어갔지만, 골은 더 이상 터지지 않았다. 공격은 대부분 올보르의 수비를 뚫지 못했고, 슈팅으로 이어진 공격은 대부분 올보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맨유의 조별리그 최종성적은 2승 4무(승점 10점). 디펜딩 챔피언의 명성에 훨씬 못 미친다.
16강전을 비롯한 남은 경기에서 박지성과 맨유가 어떤 제 기량을 다시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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