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 "가요 발음 꼬는 건 서태지가 원흉"

전형화 기자  |  2008.12.11 10:09

가수 서태지가 외가 6촌 관계인 신해철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출연, 가사가 들리지 않게 노래 부르는 이유를 진단했다.

서태지는 12일 방송되는 케이블채널 MBC 에브리원의 '신해철의 스페셜 에디션'에 출연했다. 두 사람이 데뷔 이후 방송에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전 녹화에서 신해철은 서태지에게 "노래에서 가사가 잘 들리지 않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질문했다. 신해철 스스로도 신인 때 노래가사가 잘 안 들려서 기획사 사장에게 "변진섭처럼 노래하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서태지와 신해철은 자신들의 노래에서 가사가 왜 안 들리는지에 대해 토론을 하다 결국은 발음 문제라고 결론을 내렸다. 이 자리에서 서태지가 신해철의 '도시인'을 부르며 신해철의 발음을 흉내냈다. 신해철은 서태지의 이런 모습에 "우리나라 가요에서 발음을 꼬는 건 당신이 원흉이야"라고 귀엽게 항의했다.

한편 이날 녹화에서 신해철은 "서태지와 밥을 먹으러 갈 때 후드티로 얼굴을 다 가리고 마스크를 쓰고 가길래 처음엔 왜 그러나 했다. 하지만 그렇게 안 하면 밥을 못되는 상황이 되더라"고 과거 일화를 소개했다.

이에 서태지는 "그건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이고 지금은 예전처럼 많이 알아보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한 신해철은 서태지가 8집 홍보를 위해 흉가와 미스터리를 이용한 것에 대해 "너무 청소년 느낌이 아니냐"고 물었다. 서태지는 "어렸을 때부터 호기심이 많아 사람이 안사는 집은 길을 가다 꼭 들어가 본다"고 말했다.

이어 서태지는 "귀신은 무서워하지 않는다"면서 "흉가에 녹음을 하러 갔을 때는 귀신이 보고 싶어서 기다렸는데 결국은 못 봤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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