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개봉 26일만에 400만 관객을 돌파한 '과속스캔들'의 흥행몰이가 거세다. 이대로라면 500만 관객 돌파까지도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의 극장수입만으로도 현재 수익이 약 80억원에 이르는 '과속스캔들'은 향후 디지털 음원과 OST, 뮤지컬 등의 수익이 더해지면 수익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최고의 히트 상품 가운데 하나가 될 것 전망. 이른바 영화에서 시작된 '원 소스 멀티 유스'의 본격화다.
'과속스캔들'에서 가장 눈에 띄는 장면 가운데 하나는 주인공 박보영이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다. 박보영이 맡은 황정남은 고등학교 1학년 때 낳은 6살 아들을 둔 22살의 미혼모. 남몰래 가수의 꿈을 키워가던 그는 라디오 노래자랑 프로그램을 통해 실력과 재능을 인정받기에 이른다.
이 과정에서 공개된 박보영의 노래 실력은 깜짝 놀랄 정도다. 여기에 실제 가수로도 활동했던 차태현의 노래, 새롭게 해석된 1980∼1990년대 추억의 노래들이 더해져 '과속 스캔들'의 OST는 영화의 재미를 한껏 살려준다.
덕분에 29일 정식 발매된 OST는 각종 온라인 음반 판매 사이트에서 예약순위 1위에 오르며 흥행을 예고했다. OST에 앞서 발매된 디지털 음원도 인기가 높다. 차태현이 부른 'Because I love you', 박보영의 '자유시대' 등은 OST 다운로드 순위에서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여주인공이 가수로 등장하는 연말 흥행작의 OST 흥행은 2006년 600만 관객을 돌파했던 영화 '미녀는 괴로워'를 떠올리게 한다.
'과속스캔들'은 영화에서의 흥행몰이에 그치지 않고 뮤지컬로도 새롭게 제작될 예정이다. 현재로서는 대관이 여의치 않아 구체적인 일정 등은 나오지 않았지만,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머지않아 뮤지컬 '과속스캔들'을 공연장에서 관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과속스캔들'의 '원 소스 멀티 유스' 성공 예감은 영화가 그 중심이 됐다는 점에서 더욱 돋보인다. 영화 '미녀는 괴로워'가 OST 대박으로 짭짤한 재미를 봤고, 영화 '타짜'는 드라마로도 이어져 인기를 모았다. 그러나 이들 영화는 하나같이 다른 만화 등에서 파생된 작품이었다. 영화로도 연이어 제작된 강풀 작가의 온라인 만화 원작 만화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과속스캔들'은 다른 원작이 없는 영화에서 출발한 '원 소스 멀티 유스' 상품이라는 점에서 더욱 돋보인다. 잘 뽑아낸 소재와 기획, 짜임새 있는 시나리오, 귀에 쏙쏙 와 박히는 OST와 매끈한 만듦새가 영화 흥행을 넘어 새로운 수익 창출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극장 흥행부터 과속 질주중인 '과속스캔들'의 수익 행진이 더욱 관심을 모으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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