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윤-정형돈, MBC연예대상서도 '시건방 작렬'

'2008 MBC연예대상' 시상식의 말말말

김현록,김겨울 기자,   |  2008.12.30 01:04
유세윤과 정형돈 ⓒ임성균 기자

"우수상을 타서 좀 성에 차지 않습니다.", "내년에는 얼마나 잘될까요?"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 방송센터 D공개홀에서 열린 '2008 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에서 재치 만점의 말들이 쏟아졌다.

이 날 행사에는 한 해 동안 MBC 예능 프로그램을 빛낸 주인공들이 모여 한 해 동안 예능 프로그램의 활약상을 돌아봤다. 연예계 재담꾼이 모두 모인 자리답게 시상식에서 나온 말들에도 재기와 유머가 넘쳤다.

그래서 정리했다. '2008 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의 말,말,말.

▶"시상식은 잘 하는 것보다 실수를 안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대충 하고 빨리 끝냅시다…. 남자 신인상 수상자는 제가 버린 카드입니다, 유세윤씨!"=이경규, 강호동과 함께 신인상 수상자를 시상하러 나와.

▶"2008년 제게는 29살이라서 아홉수였습니다, 이제 3일이면 아홉수가 끝나는데 내년에는 얼마나 더 잘 나갈까요. 기대가 됩니다"=유세윤, 쇼/버라이어티 부문 남자 신인상을 수상한 뒤.

▶"병상에서 외롭게 싸우고 계신 배삼룡 선생님 저희 부모님이 당신을 보고 웃었지만 당신의 아들딸들이 이제는 저를 보고 웃을 수 있게 해 드리겠습니다."=황제성, 시트콤/코미디 부문 남자 신인상을 수상한 뒤.

▶"신인상을 못 탄 건, 제 나이도 나이고 정말 논란이 될 것 같습니다. 제가 못 탄 이유가 뭔지 MBC 측에 해명을 요구하겠습니다. 아마 김구라가 가만히 있지 않을 거예요."=윤종신, 쇼/버라이어티 부문 신인상 수상에 실패한 뒤.

▶"기분이 되게 묘하네요. 집에서 나올 때 생각을 했는데 신인상 후보라고 해서 안 받아도 어색할 것 같고, 받으면 미안할 것 같았어요"=정재용, 시트콤 '그 분이 오신다'로 시트콤/코미디 부문 신인상을 수상한 뒤.

▶"시골에서 올라와서 이렇게 출세할지 몰랐어요. 고향 내려가서 장사하려고 했는데 제 손 잡아주신 최국씨 감사드립니다"=성은채, '개그야'로 시트콤/코미디 부문 신인상을 수상한 뒤.

▶"작년에는 대상을 탔는데 올해는 우수상을 타서 좀 성에 차지 않습니다. '지피지기'와 '브레인 배틀'을 한 후 상이 두 단계 줄었네요"=정형돈, 지난해 '무한도전'으로 대상을 받은 뒤 올해 우수상을 탔다며.

▶"때로는 가볍고 때로는 과장된 몸짓을 보고 많은 분들이 웃어주셨습니다. 웃음을 주는 직업이 이렇게 행복한 건지 정말 몰랐습니다."=신정환, 쇼/버라이어티 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뒤.

▶"강호동과 듀엣을 결성하기로 했고 김용만은 내게 물밑 작업 중이다."= 박명수, 이혁재가 "유재석과 헤어진다는 말이 있던데"라고 묻자.

▶"올 한 해 저한테는 잊을 수 없는 한 해였는데요. 특히 가상 결혼이라는 것이 제일 잊을 수 가 없는 것 같아요. 아무 생각 없이 한 가상 결혼이 지금의 서인영을 있게 해준 것 같아요. "=서인영, 쇼/버라이어티 부문 우수상 수상한 뒤.

▶"제 길이 아닌 것 같아 포기하려 했습니다. (고)명환이 형님이 저를 끝까지 붙잡아 줬습니다. 고맙습니다."=추대엽, 쇼/버라이어티 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뒤.

▶"택시를 10년 간 하다가 연기 활동을 했는데 정말 감사합니다. 개인택시 받은 기분이에요."=김광규, 시트콤/코미디 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뒤.

▶"예능계의 냉동인간, 늦둥이, 욕쟁이를 이렇게 아름답게 만들어주신 제작진 여러분께 감사드린다"=신정환, 함께 쇼 버라이어티 부문 인기상을 수상한 김국진, 윤종신, 김구라를 가리키며.

▶"아무리 헤어진 사이지만 한 번 안아줘"=이순재, '거침없이 하이킥' 시절 아들이었던 정준하를 무대로 불러 올려 박해미와 인사시키며.

▶"저는 처음에 저팔계인줄 알았어요"=김용만, 빅뱅으로 분장한 뒤 채 옷을 갈아입지 못한 김구라에게.

▶"저희 팀에서 대상이 안 나올 것 같네요. 초를 치는 상인 것 같아요."=박명수, '무한도전'이 PD들이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 상을 수상하자.

▶"상당히 쑥스럽기도 하고 민망합니다. 그런 경우도 있죠. 여기에 쓰인 이름과 다르게 이야기해서 갑자기 큰 파문을 일으키는 거죠"=유재석, 대상 시상자로 나서서.

▶"천하장사 이만기라는 타이틀이 부러워서 꿈을 향해 달려왔습니다. 1993년부터는 MBC 연예대상의 이경규라는 타이틀이 부러워서 그 분을 꿈으로 달려왔습니다. 제 꿈인 이경규 선배님께 모든 영광을 돌리겠습니다"=강호동, 대상을 받은 뒤 수상 소감을 밝히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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