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요대제전, 톱가수들 이색 '합동공연' 총집합(종합)

길혜성 기자  |  2009.01.01 01:51


2008년의 마지막 가요 축제인 '2008 MBC 가요대제전'은 톱 가수들의 합동 공연 및 이색 대결이 돋보인 무대였다.

'2008 MBC 가요대제전'은 31일 밤 9시 50분부터 3시간 40분 간 경기 일산 MBC 드림센터와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이원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연기자 김민정과 윤종신, 김구라, 유세윤 등의 사회로 진행된 '2008 MBC 가요대제전'에는 MC몽, 에픽하이, 김종국, 백지영, 쥬얼리, 빅뱅, 소녀시대, 원더걸스, 샤이니, 2PM, 장윤정, 박현빈, 송대관, 태진아, 전진, 손담비, 비, 박진영, SG워너비, 브라운아이드걸스, SS501 등 인기 가수들이 대거 출연했다.

'2008 MBC 가요대제전'은 청팀과 백팀으로 나눠 진행됐지만, 최대 특징은 바로 톱 가수들의 합동 공연이었다.

먼저 트로트계인 인기 가수들인 장윤정, 박현빈, 송대관, 태진아 등은 이날 악극 형식의 공연을 통해 자신들의 히트곡을 연달아 선보였다.

'댄스 머신' 손담비와 전진도 손담비의 히트곡 '미쳤어'에 맞춰 커플 댄스를 췄다. '실눈 형제' 김종국과 빅뱅의 대성 역시 이날 김종국의 '사랑스러워'를 듀엣으로 불러 현장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백지영은 '2008 MBC 대학가요제' 금상 수상자 최원유의 피아노 반주에 맞춰 발라드 '총 맞은 것 처럼'을 열창했다.



올 한 해를 뜨겁게 달군 빅뱅 다섯 멤버와 원더걸스 다섯 멤버 각각의 합동 공연도 관객들을 열광시키기에 충분했다. 빅뱅과 원더걸스 멤버 모두가 빅뱅의 '마지막 인사' 후렴구를 함께 부르는 장면도 눈길을 끌었다.

빅뱅 멤버들은 이날 각 멤버들을 쏙 빼닮은 남자 어린아이 5명으로 구성된 리틀 빅뱅과 '붉은 노을'의 합동 무대도 꾸몄다.

'2008 MBC 가요대제전' 이색 조인트 공연의 대미는 월드 스타 비와 그의 음악 스승 격인 박진영이 장식했다. 이날 두 사람은 데뷔 이후 처음으로 방송에서 댄스 배틀을 벌였다.

비가 자신의 히트곡들을 부른 뒤 박진영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윽고 '날 떠나지 마'의 연주 음악과 함께 등장한 박진영은 비 곁으로 가 '원조 댄스 킹' 다운 몸놀림을 과시했다. 이후 두 사람은 무대 중앙으로 나와 함께 호흡을 맞추며 '합동 댄스'를 췄다. 박진영과 비의 댄스 배틀 및 합동 댄스가 이어지는 동안 관객들은 연신 환호성을 질렀다.

이렇듯 '2008 MBC 가요대제전'은 충분한 볼거리를 제공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현장 분위기를 매끄럽게 이어가지 못한 MC들의 미숙한 진행 및 연륜 있는 가수들의 부재 등은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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