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신경민 앵커, 대담+소신 클로징멘트 '눈길'

김현록 기자  |  2009.01.02 13:19

MBC '뉴스데스크' 신경민 앵커의 대담한 클로징 멘트가 연일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26일 시작된 전국언론노조 총파업에 동참한 박혜진 앵커를 대신해 홀로 '뉴스데스크'를 이끌고 있는 신 앵커는 파업, 'PD수첩' 검찰조사, 제야의 종 타종 행사 중계 등 민감한 주제에 대해 연일 소신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이는 신 앵커가 홀로 앵커석에 앉은 지난달 26일부터 시작됐다. 당시 신 앵커는 "현재 여의도에서 벌어지는 일, 그러니까 국회에서 벌어지는 일은 오래 전 언젠가 본 적이 있었지만 SBS를 포함한 방송사들이 함께 총파업하는 건 처음이자 낯선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총파업에 참여하는 일도 힘들고 조금 나이 든 기자들이 뉴스 만들기도 쉽지는 않습니다. 힘닿는 대로 기록하고 더 잘 하겠습니다. 함께 지켜보시죠"라고 시청자들의 이해를 당부했다. 간부급 비 노조원들이 중심이 돼 뉴스를 만들어가게 된 데 대한 설명이었다.

2008년의 마지막 날인 31일 클로징 멘트에서도 우회적으로 파업에 대해 언급했다. 신 앵커는 "올 한해 클로징에서 하고 싶었던 얘기는 원칙이 숨 쉬면서 곳곳에 합리가 흐르는 사회였습니다. 그것은 민주주의, 책임, 신뢰, 안전이었고 힘에 대한 감시와 약자배려를 뜻합니다"라며 "내용을 두고 논란과 찬반이 있다는 점 알고 있습니다. 불편해 하는 분들에게 미안하지만 이 꿈과 소망은 바꾸거나 버릴 수 있는 게 아닙니다. 함께 가져야 하는 겁니다"라고 말했다.

29일 클로징 멘트에서는 'PD수첩' 검찰 조사에 대해 언급했다. 신 앵커는 "지난 봄에 'PD수첩'의 광우병 프로그램을 형사 처벌할 수 있느냐가 논쟁거리였습니다"며 "이 프로그램에 대한 평가는 지금도 매우 엇갈리지만 형사 처벌하려면 엄격한 법적 요건에 해당해야 하는 것이 문명이 깬 나라 형사법의 기초에 해당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수사검사와 검찰 상층부가 이 기초를 놓고 싸우다가 검사가 그만둔다고 합니다. 어느 쪽인지 한편은 형사법 수업시간에 매우 졸았다는 얘기가 될 겁니다"라고 뼈있는 말은 남겼다.

뉴스에서 폴 뉴먼 대신 로버트 레드포드의 자료 사진이 나간 방송 사고에 대해 직접 해명한 적도 있다. 신 앵커는 30일 클로징 멘트를 통해 두 사람의 진한 우정에 대해 언급하며 "어제 뉴스에서 폴 뉴먼 대신에 살아있는 레드포드를 내보낸 실수를 이 멋진 우정과 말을 통해 용서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로버트 레드포드도 용서해 줄 걸로 생각합니다"라고 전했다.

신경민 앵커는 지난 1일 방송에서는 KBS의 제야의 종 타종 중계를 정면에서 비판해 더욱 화제가 됐다. 신 앵커는 "이번 보신각 제야의 종 분위기는 예년과 달랐습니다. 각종 구호에 1만여 경찰이 막아섰고, 소란과 소음을 지워버린 중계방송이 있었습니다"며 "화면의 사실이 현장의 진실과 다를 수 있다는 점, 그래서 언론, 특히 방송의 구조가 남의 일이 아니라는 점을 시청자들이 새해 첫날 새벽부터 현장실습교재로 열공했습니다"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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