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비하 日애니 '헤타리아', 양국 사이버 공방

이혜림 인턴기자  |  2009.01.22 16:34

한국비하 논란을 빚은 애니메이션 '헤타리아'의 방영을 놓고 한일 네티즌들 간에 신경전이 예상된다.

오는 24일부터 일본 케이블TV 키즈스테이션에서 방영하기로 했던 '헤타리아'는 한국 네티즌들의 반발로 지난 16일 결국 방영이 취소됐다.

그 동안 한국 네티즌들은 다음 아고라를 통해 방영 중지 청원을 위한 서명운동을 벌이고, 원작자에게 항의메일을 보내는 등 방영 중지를 위한 노력을 해왔다. 방영중지 후 일본 네티즌들은 지난 17일 일본의 한 청원사이트 ‘서명TV’에 '헤타리아' 방영 재개를 요청하는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1월 25일에 키즈스테이션에서 방송이 정해져 있던 '헤타리아'가 한국 네티즌의 소동에 의해 방송이 중지됐다. 한국은 서명운동을 벌여 방송 중지를 호소했다. 우리도 서명을 통해 애니메이션 제작 위원회들에게 의견을 전하자”며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일본의 한 네티즌은 “헤타리아 방송 재개 요청 서명에 참여하고 왔다. 모민족의 트집에 굴해서는 이 나라의 언론의 자유는 지킬 수 없다”며 “상대편에서는 자유롭게 비판하는데 우리라고 못할 것 없지않냐”고 반발했다.

또 다른 일본 네티즌은 “이것 또한 문화적 표현의 하나다. 한국의 반발에 방영을 취소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말했다.

이에 한국 네티즌들은 "일본은 자기무덤을 자기 스스로가 파는 것 같다"며 강도 높은 비난을 하고 있다. 또 다른 네티즌도 “허용된 자유란 타인의 자유를 침범하지 않는 범위 안의 자유죠. 가까운 섬나라에 사는 아이들은 그걸 잊은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음 아고라에는 '뭘봐'라는 ID를 사용하는 네티즌이 “뭐?日네티즌"‘헤타리아’ 방영하라” 한국도 질 수 없다”는 제목으로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22일 오후 5시 현재 서명에 참여한 인원은 4000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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