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팍도사' '섹션TV'..예능이 한류를 이끈다-②

[★리포트]

김겨울 기자  |  2009.02.13 13:38
'섹션TV연예통신'

예능이 한류를 이끈다! 한류하면 겨울연가', '대장금', '태왕사신기' 등 드라마만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국내에 상륙한 'E! 뉴스'와 같은 케이블 채널의 방송을 살펴보면 예능 프로그램이야 말로 침체된 한류를 일으킬 수 있는 또 하나의 비책임을 알 수 있다.

드라마를 통해 얻은 인기는 스타 개인에 대한 관심으로 넘어가기 마련이다. 국내 연예 매체에서 연일 브래드 피트와 앤젤리나 졸리, 제니퍼 애니스톤에 대한 뉴스를 제공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국내 연예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스타들의 동정에 한류 팬들이 관심을 보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MBC '섹션 TV 연예통신' 노창곡 PD는 "작품에 대한 관심은 배우로 이어지게 마련인데 한류를 이어가는 데 '섹션', '연예가 중계, '한밤의 TV 연예'와 같은 연예 정보 프로그램이나 토크쇼가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섹션 TV 연예통신'은 지난해 11월 일본 후지TV 프로그램과 코너 교환 및 협력 방안을 타진해 귀추가 주목된다. '섹션TV 연예통신'은 후지 TV와 함께 '핫 차트'를 만들어 국내 스타와 일본 스타, 더 나아가 아시아 스타들의 소식을 전해주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실제로 '섹션 TV 연예통신'은 지난 2005년 방송할 당시, 한류 영향을 받아 일본, 중국, 캐나다에서 방송됐으며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 등에서는 해적판으로 인기를 끌었다.
'MBC 스페셜-이영애 편'

한 연예 관계자는 "톱스타들이 많이 출연했던 '무릎팍도사', '박중훈쇼'도 충분히 한류 스타들의 인기를 이어갈 수 있는 예능 프로그램이라고 생각 한다"며 "수출까지 된다면 드라마의 편당 제작비에 비해(예능 프로그램은) 적게는 80%, 많게는 10%도 안 드는 제작비로 큰 효율을 창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KBI)은 프랑스 칸에서 열린 MIPTV 2008에서 한국 방송 프로그램의 수출 실적은 1640만 6000달러를 기록했다. 이 중 드라마가 1465만3000달러로 가장 높았고 뒤를 이어 다큐멘터리와 애니매이션, 예능은 고작 22만5000달러였다.

이에 MBC 글로벌사업본부 진혜원 해외사업팀 차장은 "예능 프로그램 같은 경우는 애드립이 많아 외국 시청자들이 이해하기 힘든 면이 있다"고 이유를 들었다.

하지만 진 차장은 "'섹션 TV 연예통신'이나 '스타 다큐' 같은 한류 스타들을 다루는 프로그램은 해외에서도 관심이 있기 때문에 코너별, 스타별로 떼어 팔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진 차장은 "지역마다 다르지만 대만 같은 경우 '섹션 TV 연예통신'의 영상만 수출해 그 곳 MC들이 사회를 보며 재편해 방송했다"며 "'스타 다큐' 물 역시 해외에서 원하는 스타들이 제각기 달랐다"고 설명했다.

진 차장은 '황금어장-무릎팍 도사'의 경우 역시도 한류 스타들이 게스트로 등장할 경우 판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중훈쇼-장동건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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