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소송' 대상그룹 임세령은 누구?

정진우 기자  |  2009.02.13 13:38
이재용(41) 삼성전자 전무를 상대로 5000억원대 이혼소송을 제기한 임세령(32)씨는 대상그룹 임창욱 명예회장의 장녀다.

임씨는 지난 1997년 초 연세대 경영학과에 재학 중에 이 전무를 만났다. 이 전무는 당시 일본에서 MBA를 마치고 미국 유학길에 오를 때였다. 이들은 불교도 모임에서 이미 친분이 있던 양가 어머니 소개로 만났다.

이들은 이후 1년간 교제하고 1998년 1월 약혼했다. 5개월 뒤인 1998년 6월에 결혼, 과거 '미풍'과 '미원'으로 치열한 조미료 전쟁을 벌였던 삼성과 대상이 사돈을 맺었다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다.

임 씨는 결혼과 동시에 다니던 학교를 그만두고 남편을 따라 유학길에 올랐다. 이후 사회생활은 거의 하지 않고 남편 내조만 맡았다.

시아버지인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이 지난 1999년 미국에서 암 치료를 받을 때 지극 정성으로 간호해 시부모의 사랑이 각별하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유학 중이던 2000년 1월 장남을 얻었고, 이듬해에 귀국해 딸을 낳았다.

임씨는 귀국 후 육아에 전념했다. 자녀를 유치원에 데려다 주는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돼 화제가 됐던 적도 있다. 한때 삼성 비자금 사태로 시어머니인 홍라희 여사가 호암미술관장에서 물러나면서 그 자리를 물려받을 것이라는 말도 나왔었다.

임씨는 대상그룹의 지주회사인 대상홀딩스 주식 19.9%를 보유, 여동생에 이어 2대 주주다. 임 씨의 아버지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은 두 딸에게 주식을 상당 부분 증여하고, 현재 지분율 6.26%로 3대 주주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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