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신혜성에 대해 잘못 알고있는 몇가지(인터뷰)

이수현 기자  |  2009.02.18 18:30
가수 신혜성 <사진제공=굿엔터테인먼트>


12년차 장수 아이돌 그룹 신화를 알고 있는가. 알고 있다면 혹시 리드보컬 신혜성도 알고 있는가.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신혜성을 봐오면서 우리는 이미 머릿속에 '우리만의 신혜성'을 만들어 왔다. 하지만 17일 솔로 3집의 두 번째 음반 '킵 리브즈'를 발매하고 감미로운 발라드 '왜 전화했어'를 들고 돌아온 신혜성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이미지와는 좀 다르다.

우리가 신혜성에 대해 잘못 생각하고 있는 몇 가지. 그 오해를 짚어봤다.

데뷔 12년차, 노련한 연예인?

1998년 '해결사'로 데뷔해 햇수로 12년째 연예인 생활 중인 신혜성. 그를 찍어댄 테이프가 몇 천 개일 것이며 카메라에 등장한 시간만도 수천 시간일 텐데도 그는 여전히 "카메라 앞에서는 여전히 떨린다"고 고백했다.

신혜성은 "매번 음반을 낼 때마다 긴장되고 떨려서 전날 잠도 안 온다"며 "은근히 카메라 공포증이 있다"고 털어놨다. 그가 카메라 앞에서 더할 나위 없이 끼를 발휘하는 것은 신화 멤버들과 함께 할 때다.

"이제 후배들도 많아져서 무대에서 안 떠는 척을 해야 하는데 여전히 조마조마하고 긴장돼요. 노래하는 건 둘째 치고 동영상 인터뷰나 버라이어티에 출연하면 바짝 얼어버리죠."

능수능란하게 카메라를 요리할 것 같은 신혜성. 그는 여전히 카메라 앞에서 수줍다.
가수 신혜성 <사진제공=굿엔터테인먼트>


신혜성은 발라드만 잘한다?

솔로 1집 '오월지련'이 큰 인기를 얻고 발라드 가수로서 입지를 굳히면서 많은 이들에게 '신혜성은 발라드만 잘 한다'는 선입견이 생겼다. 하지만 그는 한국 최장수 아이돌그룹 신화의 리드보컬이다. 댄스 음악은 물론이고 지난해 발매한 솔로 3집 첫 번째 음반 사이드 원에서는 록에도 도전했다.

"사이드 원이 많은 도움이 됐죠. 여러 가지 활동을 하면서 사이드 투 음반을 내기가 더 편해졌거든요. 더 안정이 되는 느낌이랄까. 거기에 오랜만에 발라드로 컴백하는 거라 팬들의 기대가 더 커졌어요. 반응이 좋아서 저도 앞으로의 활동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당분간 신화의 무대에서 신혜성의 댄스를 보지 못해 아쉬워하는 팬들에게 신혜성은 "공연장에 오시면 된다"며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었다.

최정상 가수, 더 배울 건 없다?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정상을 지켜온 그룹 신화의 멤버이기에 최정상 가수라는 자존심이 온몸 구석구석 배어있을 것 같은 신혜성이다. 하지만 그는 "아직 배울 것도 많고 멀었다"며 손사래를 친다.

"음반이 한 장씩 늘어날 때마다 실력도 늘고 성숙해지고 있어요. 한 번에 확 발전하는 것은 아니지만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팬들도 재미있어 하죠. 1년도 안 지난 음반 보면서도 촌스럽다는 생각을 해요. 그런 아쉬움을 고쳐나가는 것도 재미죠."

아직도 멀었다고 이야기하는 그에게서는 정상에 서 본 사람들만의 여유가 한껏 묻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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