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겨운 "'꽃남' 같은 작품이 왜 이제할까‥아쉽다"

최문정 기자  |  2009.02.20 12:00
배우 정겨운 ⓒ홍봉진기자 honggga@

배우 정겨운이 KBS 2TV '꽃보다 남자'에 대한 관심을 적극 표명하는 한편 파릇파릇한 극중 캐릭터와 상황에 대한 부러운 마음을 드러냈다.

KBS 2TV 드라마 '미워도 다시한번'에 출연 중인 정겨운은 19일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데뷔할 때부터 애기 아빠 역이었다"며 "진작 '꽃보다 남자' 같은 작품을 못한 게 아쉽다"고 말했다.

정겨운은 이날 "요즘 '꽃보다 남자' 보면 너무 재미있다"며 "저런 작품이 왜 이제야 하나 모르겠다. 진작 나왔어야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난 고등학생 역할을 별로 못했던 것 같다. 내 나이보다 더 연령대가 높은 배역을 주로 했다"며 "당시엔 연기가 모자라니 뽑아주지 않았겠지만 그래도 내가 데뷔했을 때 저런 걸('꽃보다 남자') 했어야 하는데 싶어 아깝다"고 말했다.

정겨운은"학생 역할을 해보기는 했지만 그리고 많지 않다"며 "20대 초반에 이미 30대 역할을 하는 등 대부분 본래 나이보다 훨씬 더 나이대가 있는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고등학생 역할을 좀 많이 했던 공유 형이 부러웠다"고 밝히고 "형은 스트레스를 좀 받았던 것 같지만 난 오히려 그런 동안이 더 낫지 않나 싶다"며 "직설적으로 좋으면 좋다, 싫으면 싫다고 말할 수 있는 등 10대다운 감각을 더 누릴 수 있지 않나. 난 처음부터 절제된 내면 연기를 요했었기에 그런 점이 부러웠다"고 말했다.

이에 덧붙여 정겨운은 "'행복한 여자'에서 아기 아빠 역할을 맡았었지만 나이대가 안 맞으니 그 감성의 갭을 극복하기가 어려웠다. 아무리 아빠라고 해도 스스로 아빠 같지가 않더라"며 "나한텐 홍어회처럼 먹기 힘든 반찬이었다"고 아쉬웠던 순간을 회고했다.

이어 "아무래도 나이가 든 역할로 많이 하니 자꾸 무게가 생기는 것 같다"며 "거친 캐릭터가 아닌지 천방지축 느낌의 거친 캐릭터가 나에게는 잘 안 들어온다"고 말했다. 그는 '미워도 다시 한 번'도 곧 변한 모습을 보일 듯하다"며 "앞으로는 거친 캐릭터나 코믹한 연기도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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