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교육방송)에 이혁재가 떴다!
언 듯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이 조합이 23일 오전 10시 EBS '60분 부모'가 생방송으로 전파를 타면서 실현됐다.
이혁재는 23일부터 '60분 부모'의 MC를 맞아 지승현 아나운서와 호흡을 맞춘다. '차력 이미지'가 강한 이혁재가 EBS의, 그것도 육아와 교육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의 MC라니.
2003년 9월부터 7년 가까이 '60분 부모' 의 연출을 맡고 있는 김혜영 PD는 "2003년 첫 방송했을 때 이혁재 씨가 이 프로그램을 지켜본다는 기사를 접했다"며 "당시에는 안 어울릴 것 같다고 생각 했지만 늘 염두에 두고 있었다"고 '7년간의 고뇌'를 드러냈다.
김 PD는 "그렇게 7년을 해 오던 중 사람으로서의 유쾌함 이런 게 추가 된다면 우리 프로그램 발전에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하고 연락했고 이혁재 씨가 흔쾌히 응했다"고 말했다.
김 PD는 "이혁재 씨가 8살, 6살, 70일 된 아이가 있는데 아빠로서,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아버지의 얘기를 듣고 싶었다"고 'MC발탁' 이유를 밝혔다.
이혁재는 "많이 의아해 하실 것"이라며 "예능버라이어티 MC를 하다가 EBS에 와 저도 사실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첫 애가 학교에 들어가는데 어떻게 키울까 고민을 하다 이 프로그램을 발견하고 2003년부터 애청자였다. 얼마 전에 셋째가 생겼는데 아내가 '오빠도 저런 프로그램을 진행해보면 어떻겠냐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혁재는 "얘기 안하고 있었는데 7년 애청자인 아내가 오늘 생방송보고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며 "개인적으로 관심 가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웃고 떠드는 프로그램도 좋지만 평범한 서른일곱 살 대한민국 남자들과 마찬가지로 육아와 교육에 대해 고민하다 이 프로그램을 맡게 돼 개인적으로 영광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60분 부모'의 공동 진행자 지승현 아나운서는 "역시 사람이 그 위치까지 가기까지는 이름이 괜히 만들어지는 게 아니구나 생각했다"며 "오늘 같이 방송하면서 괜히 이혁재가 아니구나 생각했다. 한 시간 동안 부부처럼 진행했다"고 이혁재와 첫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이혁재는 "연말 190분 생방송 시상식 때도 떨리지 않았는데 부모 입장에서 자녀를 둔 부모의 고민을 보고 공감대가 형성되니까 내가 주제 넘는 게 아닌지 조심스러워진다"며 "오락 프로와 달리 한 번 더 생각하게 된다. 제가 느끼기에도 조용해지고 점잖아 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아빠로서, MC로서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2003년 9월 26일 첫 방송해 올해로 방송 7년째를 맞고 있는 '60분 부모'는 전국 부모들의 현실적인 고민들을 깊이 있게 관찰하고 '좋은 부모 되기'의 손쉬운 비결을 모색해 가는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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