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 김태우 "손호영이 제일 자주 면회"(일문일답)

화천(강원)=이수현 기자  |  2009.02.25 10:29
전역하는 김태우 ⓒ임성균 기자 tjdrbs23@


god 김태우가 25일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 27사단에서 2년간의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했다.

2007년 3월 20일 강원도 춘천시 102 보충대로 입소, 연예병사를 마다하고 육군 이기자부대 수색대원으로 복무해 온 김태우는 이날 환한 얼굴로 전역을 신고했다.

고락을 함께한 동료 병사들은 헹가레로 김태우의 전역을 축하했다. 김태우는 후임병들과 뜨거운 포옹을 나누며 기쁨과 아쉬움을 동시에 만끽했다.

다음은 김태우와 일문일답.

-제대한 소감은 어떤가.

▶가슴이 벅차다. 추위가 아직 남아있는데 강원도까지 찾아주셔서 감사하다.

-지금 가장 먹고 싶은 것이 있다면.

▶어머니가 해주신 밥이 먹고 싶다. 기름진 것도 먹고 싶은데 특히 자장면이 먹고 싶다.

-표창장을 많이 받았는데.

▶특별히 제가 잘나서 받았다기보다는 열심히 하자는 생각으로 군 생활했더니 상사들이 예쁘게 봐주셨다. 학교를 졸업하는 기분이다. 앞으로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꽃미남 후배 가수들에게 팬들이 많이 떠나갔는데.

▶사회에서는 드라마를 잘 보지 않았는데 군대에 와서 많이 봤다. 최근 KBS 2TV '꽃보다 남자'를 재미있게 봐서 꽃미남 좋아하는 마음을 이해한다. 그리고 제가 데뷔 때부터 외모로 승부하는 가수는 아니지 않았나.(웃음)

-기다려준 팬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2년 동안 노래와 공연을 못해서 굶주려 있다. 전역 했으니 좋은 음악으로 팬들께 다가가겠다.

전역하는 김태우 ⓒ임성균 기자 tjdrbs23@


-전역하자마자 팬미팅을 연다고 하던데.

▶제가 먼저 제안했다. 군 복무 하면서 팬들에게 가장 고마웠다. 데뷔한 뒤 활동한 10년 동안 팬들에게 너무 무뚝뚝했다. 팬레터와 팬들의 관심이 이렇게 힘이 될 줄 몰랐다. 다른 병사들이 너무 부러워했다.

-누가 가장 면회를 자주 왔나.

▶(손)호영이 형이 가장 자주 왔다. 비는 제가 휴가 나가서 만났다. (박)준형이 형은 외국에 나가 있었고 (윤)계상이 형은 촬영 때문에 바빴다. 특히 계상이 형은 전역 이후에 군부대 쪽은 오기 싫어하더라.

-후임들이 굉장히 축하해주더라. 군 생활은 어땠나.

▶군대라는 곳이 굉장히 특이한 집단이다. 밖에서 뭘 했고 나이가 몇 살이든 군대에 오면 똑같은 생활을 하게 된다. 27살에 입대해 나는 뭔가 다른 생활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등병은 이등병다운 생각을, 일병은 일병다운 생각을 하는 곳이 군대다. 그래서 더 후임들과 정을 많이 느꼈던 것 같다. 간접 경험도 많이 하고 군대에서 많은 걸 배웠다. 또 더 착해졌다.

-왜 수색대대를 지원했나.

▶사실은 국방홍보원 쪽에 면접을 봤다가 떨어졌다. 하지만 국방홍보원에 근무한다고 해서 편하거나 쉬운 일을 하는 것은 아니다. 어느 곳이나 고통과 스트레스가 있으니 쉽게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수색대는 수색대만의 어려움이 있고 국방홍보대원은 국방홍보대원의 어려움이 따로 있다.

-집에 가서 뭘 할 계획인가.

▶뜨거운 물로 샤워를 먼저 하고 사제 속옷으로 갈아입고 싶다. 또 얼른 공연장에서 팬 여러분들을 만나고 싶다.

-군 생활 중 힘들었던 점이 있다면.

▶통제 받는 생활을 해야 한다는 것이 힘들었다. 사회에 있을 때에는 제가 노래만 할 수 있도록 주위에서 다 환경을 만들어주셨다. 하지만 여기는 제가 모든 일을 해내야 하고 실수할 경우 혼도 나고 욕도 먹는 곳이었다. 또 생활공간이 한정돼 있어 힘들었다. 하지만 나름대로의 재미가 있었다.

-후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누구에게나 2년이라는 시간은 공평하니까 먼저 제대한다고 해서 억울해하거나 부러워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이등병 때는 부정적인 생각을 할 수밖에 없지만 긍정적인 생각을 하게 되면 또 괜찮은 군 생활을 할 수도 있다. 생각의 전환으로 하나의 도약대로 생각했으면 좋겠다.

-대중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지난 2년 동안 진심어린 사람이 됐다. 군 복무한다는 건 모두 똑같은 일인데 저만 특별해 보일까봐 걱정된다. 힘든 건 있지만 병역을 기피하기보다는 해야 할 일은 당당히 하는 것이 홀가분할 것 같다. 열심히 하고 나면 그 이후에 걸어갈 길이 보인다. 2년간 기다려준 분들께 감사하다.

-오랜만에 팬과 하늘색 풍선을 본 기분은 어떤가.

▶하늘로 날아갈 것 같다. 부모, 가족에게 감사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지난 2년 간 큰 힘을 보내준 팬들에게 뭔가 보답하고 싶어서 먼저 팬미팅을 제안했다. 앞으로 정말 열심히 하겠다.

-군 생활 동안 눈여겨 본 여성 그룹이 있다면.

▶소녀시대가 좋다. 멤버가 전부 다 같이 있을 때 빛이 나는 그룹인 것 같다. 군 생활 동안 큰 도움이 됐다.

베스트클릭

  1. 1방탄소년단 지민, 육군 전우사랑 기금 1억원 기부..아너소사이어티 회원됐다
  2. 2"이제 아이 엄마" 문가비, 비밀리 임신→출산 깜짝 고백
  3. 3방탄소년단 지민, 군 복무 중에도 '마마어워즈' 대상..변우석 시상 "팬 사랑 소중"
  4. 4방탄소년단 진, 아이돌픽 '베스트 남돌' 8주 연속 1위
  5. 5KIA 여신 치어리더, 뽀얀 속살 드러낸 비키니 패션 '아찔'
  6. 6BTS 지민, '2024 MAMA' 대상 포함 2관왕..월드 클래스 입증
  7. 7'초강행군' 김민재 17연속 선발→'평점 8.3+패스 95%' 미친 맹활약! '6연속 무실점' 뮌헨, 아우크스부르크 3-0 격파
  8. 8'휴식 없다' 이강인, '패스 92%+30분 맹활약'... PSG, 툴루즈에 3-0 완승 '12경기 무패+선두 질주'
  9. 9"손흥민 다음 행선지 亞? 일단 토트넘 떠난다" 英언론 초관심... 예상대로 갈라타사라이? '제3의 팀' 있나
  10. 10'두산→롯데' 이적한 신인왕, 65번 등번호 그대로 간 이유 공개 "팬들과 약속 때문에..." [인터뷰]

핫이슈

더보기

기획/연재

더보기

스타뉴스 단독

더보기

포토 슬라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