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언론노조 총파업으로 MBC와 SBS 노조가 2달만에 2차 파업에 들어감에 따라 뉴스와 예능, 드라마 등 각종 프로그램 제작과 방송에 차질이 예상된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은 25일 고흥길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이 미디어 관련법을 직권 상정함에 따라 26일 오전 6시를 기해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언론노조 MBC지부와 SBS지부 역시 이에 맞춰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26일부터 14일간 파업을 시작한 지 딱 2달만이다.
MBC 관계자는 "지난번 파업과 비슷한 수준에서 파업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대다수가 노조원인 아나운서들이 방송을 중단하는 한편 물론 예능과 드라마 전 부문에서 제작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MBC 아나운서국 관계자는 "파업에 따라 '뉴스데스크'의 박혜진, 손정은 앵커가 방송을 중단하고 간부인 신경민, 김세용 앵커가 단독 진행을 맡는다. 마감뉴스인 '뉴스 24'의 김주하 앵커 역시 다시 방송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보도국 기자들의 파업 동참으로 편성도 변화가 생겼다. 매일 방송되던 '스포츠뉴스'는 결방돼 '뉴스데스크'에서 이를 처리된다. 20분 단축된 평일 '뉴스투데이' 대신 '지구촌 리포트' 재방송이, 30분 단축된 '12시 MBC 뉴스와 경제' 대신 '경제매거진M' 재방송이 각각 전파를 탄다.
드라마국과 예능국에도 비상이 걸렸다. 제작을 맡고 있는 일선 PD들이 파업에 들어가면 당장 방송 차질이 불가피하다. 외주제작이 상당분을 차지하는 드라마보다는 예능 프로그램의 타격이 더 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파업 당시 '무한도전', '일요일 일요일 밤에', '황금어장' 등의 인기프로 재방송 사태가 다시 벌어질 가능성도 높다.
한편 전국언론노조는 신문과 방송의 겸업 허용, 대기업의 방송 소유 허용 등을 골자로 한 한나라당의 미디어 관련법 개정안 상정을 앞두고 총파업을 벌이다 임시국회 종료에 따라 파업을 잠시 유보했다. 그러나 이번 직권상정으로 2달만에 파업이 재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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