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작가협회 "'PD수첩' 검찰 수사 종결하라"

김건우 기자  |  2009.03.06 16:21

한국방송작가협회가 MBC 'PD수첩'의 검찰 수사에 대해 강력하게 항의했다.

한국방송작가협회는 6일 보도 자료를 통해 '피디수첩 작가 수사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밝혔다.

협회는 "MBC '피디수첩'에 대한 수사가 재개됐다. 우리는 프로그램에 대한 정치적 파장으로 정부가 방송작가를 고소한 사례가 실로 전대미문의 일임을 주목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러한 사례가 궁극적으로 작가에게 부여된 창작과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키고, 국민의 알 권리를 위협하게 될 것을 우려한다"고 주장했다.

협회는 시사프로그램의 목표는 사회적 공익성을 추구하는 것으로 어느 일개인의 명예를 훼손할 목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며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피고소된 작가에게 그러한 의도가 있었다고 볼 수 없다고 전했다.

협회는 "시사 프로그램의 중요한 영역이 정부에 대한 비판과 감시 기능이다. 공적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는지에 대한 비판으로 보아야 하지 개인의 인격에 대한 명예훼손으로 본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협회는 마지막으로 "어떠한 유익도 예견되지 않는 'PD수첩' 제작진에 대한 수사를 근본적으로 종결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3일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장관과 민동석 전 농식품부 농업통상정책관은 MBC 'PD수첩'의 미국산 광우병 보도가 자신들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고소했다. 또 서울중앙지검 형사 6부는 'PD수첩'의 광우병 왜곡보도 의혹 수사와 관련해 제작자들의 이메일 내역을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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