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장자연, 9일 오전 눈물 속 발인

분당(경기)=김지연 기자  |  2009.03.09 06:51
ⓒ임성균 기자 tjdrbs23@

KBS 2TV '꽃보다 남자'에서 악녀3인방 중 써니 역으로 인기를 모은 고(故) 장자연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뒤로 한 채 27살이란 어린 나이로 우리들 곁을 떠났다.

지난 7일 숨진 채 발견된 고 장자연의 발인식이 9일 오전 6시15분 빈소가 마련된 경기도 분당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고 장자연의 발인식에는 친언니와 오빠 등 가족과 평소 남다른 친분을 쌓아온 한채아 등 방송가 지인들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동행했다. 특히 발인식에서 고인의 영정을 든 가수 김지훈과 유가족 및 동료 지인들은 그녀의 갑작스런 죽음이 믿기지 않는 듯, 발인식 내내 하염없는 눈물을 흘렸다.

특히 발인식 중 당초 바쁜 스케줄로 참석이 어려울 것으로 알려진 '꽃보다 남자'의 배우 중 유일하게 구혜선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검은색 투피스를 입고 나타난 구혜선은 슬픔에 겨운 듯 눈물을 글썽였다.

고인의 시신은 이날 오전 6시15분 발인, 화장을 위해 운구차로 옮겨진 뒤 경기도 수원시 연화장으로 향했다. 한 줌의 재로 변할 고인의 유해는 전라북도 정읍에 안치될 예정이다. 이곳은 10년 전 사고로 돌아가신 고인의 부모 묘가 위치한 곳이다.

고인은 10년 전 교통사고로 부모를 여의고 언니와 함께 살며 연기에 대한 꿈을 키워왔다. 올해 '꽃보다 남자'에 출연하면서 대중의 큰 사랑을 받는 등 꿈을 이루게 됐는데 갑작스레 목숨을 끊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한편 고 장자연은 7일 오후 분당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42분 고인이 복층으로 된 집안 계단 난간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친언니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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