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SBS '인기가요'에서 지상파 가요프로그램 첫 1위를 차지한 카라의 한승연이 미니홈피를 통해 팬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한승연은 지난 8일 오후 자신의 미니홈피 다이어리에 장문으로 3개의 글을 남겨 그동안 자신을 지켜봐준 가족, 지인, 스태프와 소속사 동료 연예인들, 카라 멤버,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한승연은 주위 사람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다 열거하며 고마운 마음을 전한 뒤 "1위를 해봤다"며 "정신이 쏙 빠지는 바람에 무대에서 챙겨드리지 못해 죄송했다"고 뒤늦은 수상소감을 대신했다.
이어 한승연은 카라 멤버들 한 명 한 명에게 모두 따뜻한 격려와 기쁨의 말을 남겨 맏언니다운 모습을 보였다. 한승연은 "나중에 볼 것 생각하니까 글로 쓰는 것도 민망하다"면서도 "더 열심히 해서 더 좋은 일 만들자. 그래도 너희라서 다행이다"라며 멤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팬들에게 "카라의 작은언니 한승연"이라며 "데뷔하기 훨씬 전 부터도, 회사 들어가기 전에도, 데뷔한 다음에도 TV 보면서 많이 상상했었다"며 1위를 기다려온 심정을 고백했다.
한승연은 "세상모르고 짧은 생각에 회사만 들어가면 되는 줄 알았더니 다른 산이 있고, 데뷔만 하면 다 되는 줄 알았더니 알고 보니 더 큰 산이 또 어마어마하게 있더라"며 "지금 이 자리에서 내가 부르는 이름이 저 MC분들이 부르는 이름이 우리라면 어떨까 너무나도 멀어보였다"며 그간 힘들었던 속내를 털어놨다.
한승연은 "땡스 투에 마지막에 썼던 다짐 같은 말이 정말로 이렇게 금방 이루어질 거라고는 사실 생각도 안했다"며 "정말 스트레스 받은 상태여서 '받아도 울지도 않겠네'라고 생각하고 올라갔는데 이름 듣는 순간 확 터지더라. 그런 표정으로 울고 있는지도 몰랐다"며 지난 5일 케이블채널 Mnet의 '엠카운트다운' 1위를 수상하던 때를 떠올렸다.
한승연은 "오늘은 '또 여러 가지 상황 상 우린 아니다'라고 무대 올라가면서도 규리랑 그렇게 얘기했었고 1위 발표되기도 전부터 그냥 박수치면서 서있었는데 갑자기 앞이 휑해지더니 나오라고 하시더라"며 "다들 너무 놀래서 수상소감도 제대로 못 챙겼다"고 말했다.
"머리가 텅 빈 채로 앙코르 다 하고 노래 딱 꺼지고 마이크 내리면서 그렇게 눈물이 쏟아지더라"고 말한 한승연은 "가수 되자고 다짐했더니 가수가 되었고 이젠 올라가보자 라고 주문 걸었더니 정말 여기에 왔다"며 뿌듯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한편 카라는 2007년 1집 '블루밍'으로 데뷔한 뒤 지난 8일 '허니'로 지상파 가요프로그램 1위를 처음으로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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