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 '입시학원'CF, TV방영으로 재점화?

정현수 기자  |  2009.03.09 15:37
↑ 신해철이 출연한 입시학원 TV 광고 캡쳐 영상.

가수 신해철이 찍은 한 입시학원의 광고가 텔레비전을 통해서도 전파를 타면서 논란이 재점화될 분위기다.

9일 H입시학원의 광고 대행사 관계자에 따르면, 신해철이 찍은 입시학원 광고가 지난 1일부터 지상파와 케이블방송 각각 한 곳을 통해 방영되고 있다.

이 광고는 논란이 됐던 지면광고와 함께 촬영됐던 것으로 지난달 초 제작된 영상이다. '학생편'과 '학부모편' 두 가지 버전이 있으며, 광고 내용은 지면 광고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다. '맞춤식 교육'을 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CF에서 신해철은 '신해철의 쓴소리'라는 카피와 함께 "공부라는 게 학원만 보낸다고 다 되는 게 아니다. 입시경향이 어떤지 뭘 더 준비해야 하는지 정보 전쟁이다. 아이에게 딱 맞는, 아이의 미래를 위해서..."라고 강변했다.

H학원 광고 대행사 관계자는 "방송 광고가 이미 제작이 완료된 상태였고 한국방송광고공사와의 계약기간이 있어서 여름 시즌까지는 방영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광고에 따른 논란이 불거지면서 역효과가 없었느냐는 질문에는 "신해철씨가 자신의 입장을 직접 밝혔기 때문에 학원이나 저희쪽에서 특별히 언급할 내용은 없다"라고 답했다. 광고에 따른 직접적인 피해나 이득은 없었다는 설명이다.

다만 논란이 됐던 지면광고는 당분한 광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해철이 등장한 H학원 지면광고는 지난달 10일 게재된 이후 여론의 따가운 시선을 받았다. 평소 입시 교육 등 사회문제에 비판적인 견해를 보였던 신해철이 입시학원 광고에 등장한 것은 적절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논란이 불거지자 신해철은 지난 1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처음 광고 제안을 받았을 때 평소 내 지론과 똑같아 놀랐던 카피 문구, 적과의 동침이든 동상이몽이 됐든 라디오보다 더 강한 매체를 통해 꼭 하고 싶었던 이야기"라며 "이 슬로건이 18년 만에 나에게 광고를 찍게 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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