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 제패 '슬럼독 밀리어네어', 韓관객과 通할까①

[★리포트]

김현록 기자  |  2009.03.10 08:55

화려한 수상 결과로 먼저 국내 관객들에게 이름을 알린 데니 보일 감독의 신작 '슬럼독 밀리어네어'가 9일 기자시사회를 통해 국내에서 첫 베일을 벗었다.

인도 최고의 퀴즈쇼에서 1000만루피의 상금을 거머쥐게 된 빈민가 출신 청녕의 삶을 반추하는 이 영화는 지금까지 각종 시상식에서 무려 90개 가까운 트로피를 거머쥐며 최고의 화제작이 됐다. 올해 골든글로브에 이어 아카데미 시상식까지 휩쓴 '슬럼독 밀리어네어', 과연 한국 관객과 통할 수 있을까?

이미 각종 시상식에서 검증받은 완성도는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흥행을 점치게 하는 가장 주된 이유다. 탄탄한 스토리와 박진감 있는 화면, 현재와 과거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속도감 있는 구성은 이날 국내 첫 기자시사회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근 흥행작에서 알 수 있듯, 높은 완성도는 영화를 본 관객들의 입소문으로 이어지고, 이는 장기 흥행의 가장 큰 원동력으로 작용하곤 한다. 감동코드가 담긴 작품은 더욱 파급력이 크다. 이 면에서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다른 경쟁작에 뒤지지 않는 지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열린 제 8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등 주요 부문을 휩쓸며 최다 8관왕에 오르며 화제를 집중시켜 높은 인지도를 확보한 점은 흥행 청신호로 받아들여진다. 돌아온 데니 보일 감독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그러나 아카데미 수상자들의 잇단 흥행 부진은 '슬럼독 밀리어네어'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100만 관객을 훌쩍 넘긴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외에 '더 레슬러', '킬러들의 도시', '프로스트 VS 닉슨' 등이 이렇다 할 흥행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톱스타가 전혀 출연하지 않는다는 점도 부담을 더한다.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데니 보일 감독이 배우 전원을 인도 현지 배우들로 캐스팅해 더욱 화제가 됐다. 그러나 '발리우드' 영화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낮은 한국에서는 모두 익숙하지 않은 배우들이어서 흥행을 장담하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홍보사 관계자는 "다른 아카데미 수상작들에 비해 흥행성이 높은 작품이라 판단하고 있다"며 꾸준한 장기 흥행을 노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약 120개관을 확보할 예정. 지난해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인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가 약 40개관에서 개봉한 것에 비해 개봉관이 크게 늘었지만, 와이드릴리즈와도 거리가 먼 중간 규모다.

'슬럼독 밀리어네어' 측 관계자는 "개봉 전 1만명 규모로 시사회를 열어 어려운 영화제용 영화가 아니라는 점, 즐길만한 재미있는 영화라는 점을 적극 홍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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