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울림, 대중음악상 '공로상'

김지연 기자  |  2009.03.12 20:32


그룹 산울림이 제 6회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에서 공로상을 수상했다.

산울림은 12일 오후 7시부터 서울 대학로 학전블루소극장에서 열린 제 6회 한국대중음악상시상식에서 공로상을 품에 안는 기쁨을 누렸다.

한국대주음악상 측은 "멤버 김창익의 돌연한 죽음으로 산울림은 더 이상 현재진행형이기를 멈췄으나 그들의 음악은 여전히 아름다움을 잃지 않고 수많은 후배 음악인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수상자로 무대에 선 산울림의 맏형이자 리더인 김창완은 "가까운 지인들이 수상 소식을 듣고 '그만 할 때도 되지 않았냐'는 말을 했다. 나의 어제가 아니라 내일을 위해 주는 상이라 믿겠다"고 말했다.

이어 "뒤에서 우리 음악을 듣다보니 막내 생각이 안 날수가 없다"며 먼저 떠난 동생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산울림은 지난해 1월 멤버이자 김창완의 막내 동생 고 김창익 씨가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나 많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국대중음악상은 상업성에 치우친 한국 대중음악의 현실을 극복하고자 취지에서 마련된 시상식이다. 대중음악평론가, 음악 전문기자, 라디오 PD, 학계와 시민단체 등 대중음악 전문가들이 선정위원으로 참여, 수상자를 결정한다.

한편 이날 김창완은 자신의 밴드와 함께 수상을 기념하기 위해 시상식 피날레를 장식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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