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지훈과 그의 아내 이종은씨가 18일 방송된 MBC '기분좋은 날'에 출연해 절친했던 故장자연의 죽음과 관련해 애통한 심경을 전했다.
고인의 발인 당시 영정을 들을 만큼 고 장자연과 깊은 친분이 있었던 김지훈은 "(고 장자연이) 1주일에 반은 저희 집에서 잘 정도로 가까운 사이"였다며 "사실은 참고인으로 새벽 5시반까지 조사를 받고 돌아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지훈은 고 장자연이 남긴 문건에 대해 "힘없는 신인배우 하나가 그런 글을 쓰고 나니 찔리는 분이 많이 있겠죠"라며 "어떻게 돌아가는지, 어떻게 됐는지는 모르지만 자연이가 좋은 곳에 갈 수 있게 잘 마무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지훈은 이어 "어떤 분이 자연이의 죽음과 연관이 있거나, 자신의 마음 속으로 연관이 있다고 생각이 든다면 그 생각이 드는 것 자체로도 자신이 벌을 받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지훈은 "같이 저희 집에서 소주를 한잔 마셨다. 그러면서 이런 이야기를 하더라"며 "자기는 잘 모르는데 이게 맞냐고 하더라. '상식적으로 말이 안되지, 어떻게 일이 먼저지 그런 건 말이 안되는 거다. 안 가는 게 맞는 거다, 네가 촬영을 가야지 어딜 가느냐'고 조언을 해준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7일 스스로 목숨을 끊어 충격을 안긴 장자연은 당일 김지훈 가족과 제주도로 함께 여행을 떠날 예정이어서 부부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다.
이종은씨는 "비행기를 타기 전 오후 2시쯤 저녁 비행기로라도 오라고 했더니 '언니 조금 생각해보고 갈게요'라고 했는데, 비행기를 타고 내리고 숙소에 짐을 푸느라 정신없어 전화를 못 했다"며 "공항에 도착해 전화만 한 통 했더라도 어쩌면 그런 마음을 안 가질 수 있었을텐데, 마음이 아프다"고 애통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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