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20일 '美타임 100' 온라인투표서 3위 '질주'

김지연 기자  |  2009.03.20 15:39


가수 비(본명 정지훈)가 미국 하와이 공연 취소로 JYP엔터테인먼트와 함께 800만 달러(한화 112억)를 배상할 처지에 놓인 가운데 같은 날 미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후보에 올라 3위에 랭크됐다.

비는 20일 오후 3시20분 현재 온라인 투표를 진행 중인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중 200여명의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3위를 달리고 있다. 현재 1위는 웹사이트 '4chan'의 설립자 'moot', 2위는 미국 앵커 존 스튜어트가 랭크돼 있다.

후보에는 이밖에 버라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정치 경제 지도자가 대거 포함됐다.

방송 연예 예술계 쪽에서는 한국의 비를 비롯해 프린스, 후아킨 피닉스, 스티븐 콜버트, 브리트니 스피어스, 밀리 사이러스, 안젤리나 졸리, 아놀드 슈워제네거, 오프라 윈프리, 티나 페이, 릴 웨인, 케이트 윈슬렛, 대니 보일, 휴 잭맨, 클린트 이스트우드, 패트릭 스웨이즈, 타이거 우즈, 브래드 피트, 타일러 페리, 조지 클루니, 톰 행크스, 제이 레노, 테일러 스위프트, 케인 웨스트 등이 포함됐다.

특히 이 같은 소식이 더욱 남다른 것은 바로 이날 비 측은 미국 하와이 공연 취소와 관련해 엄청난 금액의 배상액을 평결 받았기 때문이다.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연방 배심은 19일(현지시간) 비와 그의 이전 에이전트사인 JYP엔터테인먼트에 2007년 6월 하와이 공연 무산과 관련, 800만 달러의 손해배상을 평결했다.

비 측 관계자는 "안 좋은 소식이 들린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후보로 선정된 것에 대해 굉장히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하와이 소송 평결과 관련 비 소속사 제이튠 엔터테인먼트 조동원 대표는 "이번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 법적인 조치를 다시 밟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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