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연 "나도 청순가련형 캐릭터 해보고 싶다"

최문정 기자  |  2009.03.31 16:59
박시연 ⓒ홍봉진 기자

배우 박시연이 청순가련형 캐릭터 연기에 대한 바람을 드러냈다.

박시연은 31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무궁화홀에서 열린 KBS 2TV 새 월화미니시리즈 '남자이야기'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일부러 섹시하거나 센 역할만 선택하는 것은 아니다"며 "청순가련형 캐릭터에 대한 욕심이 있다"고 밝혔다.

박시연은 '남자이야기'에서 서경아 역을 맡았다. 사랑했던 김신(박용하 분)의 집안이 몰락하자 자신을 팔다시피 하면서까지 몰래 신을 도와준 후 또 다른 삶을 살게 되는 인물이다.

이날 박시연은 "외형상 하늘하늘 하지 않다. 청순가련한 이미지가 아니라서 경아 같은 캐릭터 위주로 제안이 들어오는 듯하다"며 "경아 같은 캐릭터가 들어온다는 것은 그런 모습을 보고 싶어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하나로 봤을 때는 뭉쳐져서 '너무 비슷한 캐릭터만 하는 게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며 "비슷한 속에서도 다른 면을 찾으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마린보이에서는 남자를 이용하는 듯 했지만 선택해서 결국 함께 행복해졌다"며 "'남자이야기'에서는 외면만 보면 피 한 방울 안 날 것 같지만 남자를 위해 인생도 버리고 마음이 짠한 모습도 보이는 캐릭터다"고 차별성을 강조했다.

박시연은 또 "일부러 이런 캐릭터만 선택하는 것은 아니다"며 "청순가련형 캐릭터에 대한 욕심도 있다"고 말했다.

박시연은 "영화 '사랑'이 가장 청순가련한 캐릭터였지만 팔자가 세 보인다고 청순하게만은 안 봐주더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후로 박시연 같은 캐릭터도 해보고 싶고 청순가련형도 해보고 싶다. 개인적인 욕심으로는 독립영화도 해보고 싶다"고 밝히며 "멜로나 악역은 조금 더 경력을 쌓여야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멜로나 악역도 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박시연을 비롯해 박용하, 김강우 등이 주연을 맡은 '남자이야기'는 부잣집 도련님으로 한량처럼 살다가 거대 그룹의 횡포로 아버지 회사가 이로 인한 충격으로 가족이 세상을 떠나자 복수를 결심하는 한 남자의 파란만장한 삶을 그린다. '남자이야기'는 '꽃 보다 남자'의 후속으로 6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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