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가 바라본 동방신기 유해판정과 취소

김지연 기자  |  2009.04.01 14:21


법원이 지난 11월 동방신기 4집 타이틀곡 '주문-미로틱'에 내려졌던 청소년 유해 매체물 판정을 취소했다.

서울행정법원 제6행정부 김홍도 박재영 이용우 판사는 1일 오전 10시 열린 청소년 유해 매체물 결정고시처분 취소 선고 공판에서 "지난해 11월 27일 유해매체물 판정을 내린 행정처분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동방신기는 4집이 청소년 유해매체물이라는 오명을 벗게 된 것은 물론 청소년들에게 다시 이 음반을 판매할 수 있게 됐다.

동방신기 4집에 대한 보건복지가족부 산하 청소년보호위원회(이하 청보위)의 청소년 유해 매체물 판정과 법원의 취소 판결 등 일련의 과정에 대해 가요계는 우선 다행이라는 입장이다.

이날 한 가요 관계자는 "청보위가 모호한 잣대로 특정 노래에 유해매체물 결정을 내렸던 것이 얼마나 섣부른 판단인지 깨닫게 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밝혔다.

물론 이번 동방신기 음반이 유해 매체물이라는 오명을 벗게 됐지만 여전히 우려가 남아 있음을 가요관계자들은 지적했다.

대중문화 평론가인 강태규 씨는 "그간 유해 판정 결과에 대해 그 잣대가 무엇인지 성토하는 분위기였다. 유해판정 취소 판결이 났지만 그 불신의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다"며 "근본적인 대안이 절실하다. 청소년 유해 판정의 기준을 탁상에서 정하는 일보다 오늘의 현실을 정확하게 파악해 합당한 판정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강 씨는 "동시에 창작자들의 자기 검열도 이 기회에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선정적이고 도발적인 내용으로 대중에게 용이하게 다가가고자 상업성만을 표방해서는 진정성을 획득하기 힘들다"고 조언했다.

한편 법원의 이번 판결에 대해 청보위는 조만간 긴급간담회를 갖고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다. 청보위 관계자는 "어떤 식으로 대응할지 위원장 및 위원들과 충분한 논의를 나눈 뒤 입장을 밝히겠다"며 "다음 주께 긴급 간담회를 열겠다"고 말했다.

베스트클릭

  1. 1방탄소년단 지민, 육군 전우사랑 기금 1억원 기부..아너소사이어티 회원됐다
  2. 2"이제 아이 엄마" 문가비, 비밀리 임신→출산 깜짝 고백
  3. 3방탄소년단 지민, 군 복무 중에도 '마마어워즈' 대상..변우석 시상 "팬 사랑 소중"
  4. 4방탄소년단 진, 아이돌픽 '베스트 남돌' 8주 연속 1위
  5. 5KIA 여신 치어리더, 뽀얀 속살 드러낸 비키니 패션 '아찔'
  6. 6BTS 지민, '2024 MAMA' 대상 포함 2관왕..월드 클래스 입증
  7. 7'초강행군' 김민재 17연속 선발→'평점 8.3+패스 95%' 미친 맹활약! '6연속 무실점' 뮌헨, 아우크스부르크 3-0 격파
  8. 8'휴식 없다' 이강인, '패스 92%+30분 맹활약'... PSG, 툴루즈에 3-0 완승 '12경기 무패+선두 질주'
  9. 9'두산→롯데' 이적한 신인왕, 65번 등번호 그대로 간 이유 공개 "팬들과 약속 때문에..." [인터뷰]
  10. 10"손흥민 다음 행선지 亞? 일단 토트넘 떠난다" 英언론 초관심... 예상대로 갈라타사라이? '제3의 팀' 있나

핫이슈

더보기

기획/연재

더보기

스타뉴스 단독

더보기

포토 슬라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