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지세 '내조의 여왕' 30%도 넘을까?

김현록 기자  |  2009.04.15 08:51


MBC 월화드라마 '내조의 여왕'의 시청률 상승세가 무섭다. 지난 3월 16일 첫 방송을 시작한 '내조의 여왕'은 지난 14일 방송된 10회까지 단 한 차례도 거르지 않고 연속으로 시청률이 상승했다. 14일 방송분의 시청률은 무려 24.1%(TNS미디어코리아 집계). 이같은 기세라면 시청률 30% 돌파도 어렵지 않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금은 '대세'로 각광받는 '내조의 여왕'이지만 그 출발은 초라히기 그지없었다. 첫 방송 시청률은 8.0%. 그러나 지금은 무려 3배가 오른 시청률로 승승장구중이다. 30% 시청률을 넘나들던 경쟁작인 KBS 2TV '꽃보다 남자'의 종영이 일단 시청률 상승세의 원동력이 됐고, 무엇보다 주인공들의 열연과 짜임새와 현실감을 갖춘 코믹 드라마가 시청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상승세가 더 이어진다면 30% 돌파도 조심스럽게 내다본다"며 "월화드라마는 일단 히트작이 등장하면 다른 시간대에 비해 파급력이 훨씬 크다. '주몽', '에덴의 동쪽', '꽃보다 남자' 등 최근 30%를 돌파한 드라마들이 모두 이 시간대에 나왔다"고 분석했다.

TV앞에 있는 시청자의 절대적인 수가 많은 만큼 KBS 2TV '남자이야기'나 SBS '자명고'와의 경쟁 속에서도 더 시청률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더욱이 억척 아줌마 천지애(김남주 분), 온달왕자 온달수(오지호 분) 등 각 캐릭터가 확실하게 자리를 잡은데다, 더욱이 매회 빠르고 코믹하게 사건이 진행되는 '내조의 여왕'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도 좋아 추가 상승세를 기대하고 있다.

'내조의 여왕'이 과연 시청률 30%를 넘어 새로운 드라마의 최강자에 등극할 수 있을까. 방송가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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